아빠 회사 보증 덕에 2조 대출, 1조 이익
중흥토건, ‘승계 공식’ 따라 그룹 핵심 등극
공정위 제재…사익편취 관행에 경종 울렸다

부동산 개발 호황의 한복판에서 한 건설회사가 조용히, 그러나 무섭게 성장했다.
그룹 내에서도 존재감이 미미했던 중흥토건은 불과 10년 만에 수조 원대 사업을 거머쥐며 그룹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이 극적인 도약의 이면에는 정교하게 설계된 ‘아빠 찬스’가 있었다.
‘공짜 보증’으로 키운 아들 회사, 그룹의 중심에 서다
중흥토건은 중흥그룹 회장 장남이 지분 100%를 소유한 개인 회사다. 성장의 핵심 동력은 그룹의 모회사인 중흥건설이 제공한 ‘공짜 보증’이었다.

중흥건설은 아들 회사가 추진하는 12건의 대규모 개발 사업에 아무런 대가 없이 2조 9천억 원에 달하는 지급 보증을 서주었다.
금융기관에서 거액의 대출을 받을 때 가장 큰 장벽인 신용 문제를 아버지 회사가 해결해준 것이다.
이 막대한 자금줄을 발판으로 중흥토건은 1조 원이 넘는 막대한 이익을 거뒀고,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82위에서 16위로 수직 상승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거래를 단순한 계열사 지원으로 보지 않았다. 총수 일가가 개인의 이익을 위해 회사 자원을 동원하는 행위를 뜻하는 ‘사익편취’의 전형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중흥토건은 이렇게 불린 자산으로 2021년 대우건설을 인수했고, 그룹의 지배구조는 자연스럽게 2세 경영 체제로 완성됐다.
오너 2세가 세운 회사에 그룹의 자원과 기회를 집중시켜 가치를 키우고, 이를 통해 그룹 전체를 물려주는 방식은 이미 재계에서 낯설지 않은 승계 공식이다.
감춰진 부의 공식, 더는 눈감아선 안 된다
한편, 과거 현대글로비스, 제일모직, 호반건설 등 여러 대기업이 비슷한 방식으로 성장 가도를 달렸다. 이 과정은 필연적으로 시장의 공정성을 훼손한다.
총수 일가의 부는 늘어나지만, 자원의 효율적 배분은 왜곡되고 건실한 중소기업의 성장 기회는 박탈된다. 그 피해는 가격 상승이나 선택의 폭 제한이라는 형태로 결국 소비자에게 돌아간다.

이번 중흥건설 제재는 그동안 감춰져 있던 부의 대물림 공식을 수면 위로 명확히 드러낸 교과서적 사례다.
총수 일가의 사적 이익을 위해 그룹 전체가 동원되는 비정상적 구조가 언제까지 용납되어야 하는지, 이제는 사회 전체가 답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투명한 감시와 제도적 장치로 공정한 시장의 균형을 되찾아야 할 때이다.
윤석열 핵심 측근 보호아래 성장한 범죄 행위
중흥 전라도 기업이다 문재앙때 너무 크게 성장 했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