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 현실 수치로 입증
소득 계층 변화 34.9% 불과
양극화 심화와 저출산 문제

“사는 게 왜이리 힘들까요”, “이번 달도 월급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네요.”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7∼2022년 소득이동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2명도 채 되지 않는 사람만이 소득 계층 상승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수저 계급론’으로 대변되는 한국 사회의 현실이 수치로 입증된 것이다.
“진입은 하늘의 별 따기, 떨어지면 끝없는 나락”…양극화 심화되는 대한민국

통계청이 발표한 소득이동 통계를 살펴보면, 2022년 기준 전년 대비 소득 계층이 변화한 사람은 34.9%에 불과했다.
이는 2년 연속 하락한 수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계층의 ‘자리 지키기’ 현상이다. 5분위 계층은 무려 86%가 같은 위치를 유지했으며, 한번 진입하면 좀처럼 하락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심각한 것은 빈곤층의 현실이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계층의 69.1%가 다음 해에도 같은 처지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1분위 유지 비율이 39.8%로, 한번 빈곤에 빠지면 벗어나기가 극히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열의 그늘…”희망고문에 지친 젊은층”

한국의 높은 교육열은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의 고등교육 이수율(69.8%)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높은 교육 수준에도 불구하고 계층 이동의 사다리는 점점 더 불안정해지고 있다.
청년층(15~39세)의 소득 이동 비율이 41%로 가장 높긴 하지만, 이는 불안정한 일자리 이동이 많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통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욱 암울한 현실이 드러난다. 2017년 1분위였던 사람들 중 31.3%는 5년이 지난 2022년에도 여전히 같은 위치에 머물러 있었다.
반면 2017년 5분위 계층 중 63.1%는 5년 동안 그 자리를 지켰다. 이는 한국 사회의 계층 이동성이 점점 더 경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저출산’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은 이러한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켰다. 2020년에는 65세 이상 여성의 경우 상향 이동 비율이 8.7%에서 7.6%로 감소한 반면, 하향 이동 비율은 11.4%에서 12.5%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저출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한다. “가난을 자식에게 물려주기 싫다”는 젊은 세대의 고민이 출산 기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2022년 소득 상승을 경험한 사람들 중에서도 22%는 상승 폭이 10% 미만에 그쳤다는 점은 실질적인 삶의 질 개선이 미미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출산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병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