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휘청거리더니 “드디어 결단 내렸다”…삼성, 파격적 움직임에 ‘들썩’

삼성, 경영진단 착수… “위기 타개할 전략 나올까”
파운드리 사업도 적자 늪… TSMC와 격차 더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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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경영진단 실시 / 출처 : 연합뉴스

삼성이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등 반도체 사업 전반에 걸쳐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삼성은 반도체 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에 착수했다. 그룹 차원의 강도 높은 혁신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이 위기를 잘 극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스템LSI, AP·이미지센서 모두 ‘고전’… 경쟁사와 격차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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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경영진단 실시 / 출처 : 연합뉴스

업계에 따르면 삼성글로벌리서치 산하 경영진단실이 지난 1월부터 시스템LSI 사업부에 대한 정밀 경영진단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신설된 삼성 경영진단실이 실시하는 첫 번째 점검 대상이 된 것이다.

시스템LSI 사업부는 반도체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설계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조직이다.

하지만 자사가 설계한 ‘엑시노스’ 시리즈는 수율(생산 성공률)과 성능 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며 갤럭시S25에도 퀄컴의 AP를 적용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의 이미지센서 사업도 경쟁사인 일본 소니에 밀려 점유율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점유율 확대는커녕 기존 고객사들조차 이탈할 조짐을 보이면서 사업부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파운드리, TSMC와 격차 더 벌어져… ‘적자 늪’ 탈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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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경영진단 실시 / 출처 : 연합뉴스

시스템LSI뿐만이 아니다.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도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8.2%로 떨어졌다. 반면 대만 TSMC는 67.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무려 58.9%포인트로 벌어졌다.

삼성은 과거 파운드리 시장에서 2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TSMC를 추격했지만, 최근 고객사 수주 부진과 기술 격차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파운드리 사업부는 분기마다 수조 원대 적자를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의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는 더욱 불확실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파운드리 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도 곧 착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직 개편, 수익성 개선 방안, 투자 전략 조정 등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美 반도체 법 폐기 가능성… 삼성전자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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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경영진단 실시 / 출처 : 연합뉴스

삼성이 반도체 시장에서 위기를 겪는 가운데, 외부 환경도 녹록지 않다. 트럼프는 최근 연설에서 “반도체법(CHIPS Act)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며 외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법안은 바이든 행정부가 2022년 통과시킨 것으로, TSMC·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미국 내에서 반도체를 연구·생산하는 기업들에 약 77조 원(527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는 “외국 반도체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세우는 이유는 관세를 피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며 반도체 법 폐기를 촉구했다. 만약 실제로 폐기된다면 삼성의 미국 내 투자 계획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처럼 사업 부진과 미국 보조금 지원 폐기 등 계속되는 악재 소식에 과연 삼성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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