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연봉이 2억?” ‘삼성급’ 대기업…”고졸이 대졸보다 낫다”, 강남 학부모들 ‘발칵’

팔란티어, “대학은 낭비” 외치며 고졸 채용 실험
초봉 2억 원…‘학력보다 실력’이 새 기준으로
머스크도 동참, AI 시대 학위의 의미 흔들린다

팔란티어가 내놓은 파격적 채용 실험이 교육의 가치와 일자리의 미래를 다시 묻고 있다. 인공지능 솔루션 기업으로 미국 국방부와 월가를 넘나들며 성장한 팔란티어는 “대학 교육은 낭비일 수 있다”는 선언과 함께 고등학교 졸업생 22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4개월간의 집중 프로그램을 마치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500명이 몰린 경쟁률은 이 실험이 단순한 이벤트가 아님을 보여준다.

초봉 2억 원 팔란티어, ‘학력 대신 실력’으로 인재를 모은다

이 실험의 설계자는 팔란티어 최고경영자 알렉스 카프다. 그는 “미국 대학은 성적 지상주의에 갇혀 협업과 배려를 잃었다”며 고등교육의 효용성에 의문을 던졌다.

스탠퍼드 법학 박사 출신인 그가 오히려 학위의 한계를 지적한 것은 상징적이다. 카프는 “요즘 대학생을 고용한다는 건 진부한 사고방식을 데려오는 일”이라며 대학 제도에 대한 불신을 숨기지 않았다.

합격자 중에는 브라운대학에 국방부 전액 장학금으로 합격한 18세 마테오 자니니도 있었다. 그는 안정된 학업 대신 팔란티어를 택했다.

“굳이 대학 교육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는 그의 말은, 한때 절대적이던 ‘대학 진학’ 신념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팔란티어의 결정은 ‘학위 중심 사회’에 던지는 도전장이다.

이 실험이 주목받는 이유는 팔란티어의 위상 때문이다. 시가총액만 4,600억 달러(약 630조 원)로 삼성전자와 비슷하고, 신입 기술직 연봉은 14만~16만 달러, 한화로 약 2억 원이 넘는다.

고졸 대상 프로그램도 연환산 약 6만5천 달러(약 9천만 원)로 미국 평균 초봉을 웃돈다. “대학이 필요 없다”는 선언이 구호가 아닌 현실적 선택으로 들리는 이유다.

일론 머스크도 동의한 메시지… “배운 사람보다 배우는 사람이 필요하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흐름이 팔란티어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 역시 “대학은 재미있을 수는 있어도 배움을 위한 곳은 아니다”라며 학위보다 실력을 중시해왔다.

그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서 “고등학교 졸업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하며,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성만 증명되면 채용한다. 머스크에게 중요한 것은 ‘배운 사람’이 아니라 ‘배우는 사람’이다.

두 사람은 기술과 혁신의 최전선에서 사람을 지켜본 리더다. 인공지능이 일터를 바꾸는 시대, 학문적 지식보다 빠른 적응력과 협업 능력이 더 큰 가치로 떠오르고 있다.

대학이 여전히 필요하더라도 그 의미는 새롭게 정의돼야 한다. 팔란티어의 실험은 아직 결론이 없지만, 그들이 던진 질문은 분명하다. “정말 학위가 능력을 증명하는가?” 교육과 채용의 경계가 다시 쓰이는 지금, 변화의 흐름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