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까지 경고하더니…” 우려했던 일이 결국 현실로, 서민들 ‘이제 어쩌나’

시중은행 ‘깡통 대출’ 첫 3조 돌파
기업·가계 모두 상환 여력 한계
부실 확산 조짐… 선제 대응 시급
은행 깡통 대출
출처: 뉴스1

“요즘 빚 돌려막기 하는 사람 많은 이유가 있었네”

국내 주요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린 뒤 이자조차 못 내는 부실 대출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 불황과 고금리 장기화 속에 기업과 가계의 상환 능력이 동시에 한계에 다다른 모습이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지난해 말 기준 ‘무수익여신(NPL)’ 잔액은 3조1,787억 원으로, 전년보다 15.5% 증가했다. 연말 기준으로 3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깡통 대출’이 금융권의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다.

무수익여신은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해 이자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여신이다. 연체 중이거나, 아예 이자 계산을 중단한 대출까지 포함돼 사실상 회수가 어려운 자산으로 분류된다.

기업도 가계도 흔들… ‘빚 폭탄’ 현실화

은행 깡통 대출
출처: 연합뉴스

기업 대출의 부실화는 특히 두드러진다. 작년 말 기업 무수익여신 잔액은 2조1,465억 원으로, 전년보다 13.8% 늘었다. 연말 기준 2조 원을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전체 기업 대출 중 무수익여신 비중은 0.25%에 달했다.

이는 그만큼 현장의 위기가 깊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난해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사건은 1,940건으로, 전년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 상황도 녹록지 않다. 작년 말 기준 가계 무수익여신은 1조321억 원으로 처음 1조 원을 돌파했다. 전년보다 19.2%나 증가했고, 전체 가계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7%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와 경기 침체가 맞물리며 저소득층과 고령층을 중심으로 상환 능력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일시적 연체를 넘어 구조적 부실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한은 “고령층·자영업자 리스크 커졌다”… 정책 대응 시급

은행 깡통 대출
출처: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지난 1월 보고서에서 “내수 부진과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저신용 자영업자와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며 특별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도 가계 부채 문제를 경고했다. “저소득층의 부채 의존이 심화되고 있으며, 고령자의 부채 축소도 원활하지 않다”며 장기 리스크를 지적했다.

고령층은 소득 회복 여력이 낮고, 자산 처분도 어려워 부채가 장기간 누적되는 경향이 강하다. 자영업자들도 팬데믹 이후 회복이 더디고, 임대료와 이자 부담이 겹치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험 신호는 이미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며 “금융권과 정부 모두 더 늦기 전에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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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걍 수튜탄급으로 끝날거 미루고 시간끌다가 핵폭탄급 되야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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