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의 달을 맞아 자녀의 선물 구매를 미뤘던 부모들의 지갑에 비상이 걸렸다.
콘솔 게임 시장의 절대 강자인 닌텐도가 전 세계적인 메모리 부품 가격 폭등과 공급망 불안을 견디지 못하고 ‘닌텐도 스위치’ 구형 모델과 온라인 서비스 요금의 전격적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최근 맘카페 등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어린이날에 사달라는 걸 다음에 사주겠다고 미뤘는데 가격이 무섭게 올라 겁이 난다”, “진작에 사줄 걸 그랬다”는 부모들의 탄식이 줄을 잇고 있다.
월급 빼고 모든 것이 오르는 고물가 시대에 아이들의 대표적인 취미 생활인 게임기 가격마저 훌쩍 뛰어버렸기 때문이다.
단숨에 6만 원 뛰었다… 본체와 구독료 동반 상승

한국닌텐도 발표에 따르면, 이번 인상으로 닌텐도 스위치의 주력 기기인 OLED 모델 가격은 기존 41만 5000원에서 46만 5000원으로 5만 원이나 뛰어올랐다.
일반 모델 역시 36만 원에서 41만 원으로 동일하게 5만 원이 인상됐고, 염가형 기기인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마저 24만 9800원에서 27만 9800원으로 앞자리가 바뀌었다.
체감 물가 상승을 더욱 부채질하는 것은 온라인 구독료의 동반 인상이다. 멀티플레이와 고전 게임 라이브러리 이용을 위해 필수적인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의 요금도 올랐다.
개인 플랜 1개월권이 4900원에서 5900원으로 인상된 데 이어, 가족 단위 게이머들이 주로 이용하는 패밀리 플랜(12개월)은 3만 7900원에서 4만 7900원으로 1만 원이나 올랐다.

결과적으로 자녀를 위해 스위치 OLED 기기를 새로 장만하면서 패밀리 요금제까지 가입하는 부모 입장에서는 어린이날 직전과 비교해 하루아침에 6만 원의 추가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소니 이어 닌텐도까지, 콘솔 덮친 인플레이션 파장
이러한 가격 인상 흐름은 닌텐도만의 단독 행보가 아니다. 앞서 지난달 말,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 역시 플레이스테이션5와 상위 모델인 플레이스테이션5 프로의 가격을 일제히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글로벌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치솟는 반도체 원가와 불안정한 글로벌 물류망을 감당하지 못하고 그 부담을 소비자 판매가에 고스란히 전가하고 있는 구조다.
소비자들의 불안한 시선은 다가오는 9월로 향하고 있다. 한국닌텐도가 후속 기기인 ‘닌텐도 스위치 2’의 가격 역시 9월에 변경될 예정이라고 일찌감치 예고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 ‘포켓몬 포코피아’ 등의 대형 히트작에 힘입어 구버전 스위치마저 품절 대란을 빚었던 만큼, 향후 스위치 2가 공식 출시될 무렵에는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진입 장벽이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