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150만 원씩 펑펑”…지갑 닫은 한국인 대신 4조 긁고 간 ‘숨은 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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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주 외국인 내수 견인
국내 거주 외국인 내수 견인 / 출처 : 게티이미지, 연합뉴스

한국에 머무는 외국인들이 단순한 일시 체류자를 넘어 침체된 내수 관광 시장을 든든하게 떠받치는 거대한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명동이나 주요 도심 관광지에 잠시 머물다 본국으로 돌아가는 단기 방문객과 달리, 이들은 전국 방방곡곡의 숨은 명소를 누비며 지역 경제에 쉴 새 없이 현금을 공급하는 구조적인 물주 역할을 하고 있다.

지갑을 닫은 내국인의 빈자리를 260만 명에 달하는 거주 외국인들이 채우며 새로운 경제 지형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계산기 두드려보니 4조 원짜리 시장

주한 외국인들은 주말이나 휴일이 되면 주저 없이 캐리어를 싼다.

국내 거주 외국인 내수 견인
국내 거주 외국인 내수 견인 / 출처 : 연합뉴스

이들은 1년에 평균 5.7회 꼴로 국내 여행을 떠나며, 한 번 갈 때마다 평균 26만 6000원가량을 숙박과 교통, 식비로 지출한다. 이를 1년 치 평균 여행 경비로 합산해 보면 1인당 약 151만 6000원을 국내에서 소비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약 258만 명이라는 점을 고려해 전체 규모로 단순 환산하면, 이들이 1년간 만들어내는 내수 관광 소비액은 3조 9000억 원에 육박한다.

최근 방한 외국인 단기 관광객의 연간 누적 신용카드 결제액이 6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이 여행에만 별도로 쏟아붓는 4조 원 안팎의 경제 효과는 내수 활성화의 강력한 동력이다.

특히 이들은 93% 이상이 여행사 패키지가 아닌 개별 여행을 선택할 만큼 자기 주도적인 소비 성향을 띠고 있다.

국내 거주 외국인 내수 견인
국내 거주 외국인 내수 견인 / 출처 : 연합뉴스

대형 관광 시설이나 면세점에 뭉칫돈을 쓰기보다는 스마트폰으로 직접 골목 맛집과 로컬 숙소를 찾아가며 지역 상권의 실핏줄까지 돈이 흘러가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지갑 두께로 갈린 소비와 다단계 효과

흥미로운 대목은 이들이 한국에 머무는 비자 자격과 소득 수준에 따라 여행 소비의 방식과 목적지가 뚜렷하게 갈린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고 안정적인 전문 취업자들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강원, 부산, 제주 등 거리가 먼 비수도권으로 떠나는 패턴을 보인다.

이들은 1박 이상 머무는 숙박 여행 경험률이 74%에 달할 만큼 씀씀이가 크다. 반면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유학생들은 교통비와 숙박비 부담이 적은 서울과 경기 지역 중심의 당일치기 나들이에 예산을 집중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국내 거주 외국인 내수 견인
국내 거주 외국인 내수 견인 / 출처 : 연합뉴스

이러한 체류 외국인들의 소비는 단 한 번의 지출로 끝나지 않고 더 큰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불러온다.

한국의 자연경관과 현지 로컬 음식을 깊이 있게 체험한 거주 외국인의 66% 이상은 고향의 가족이나 지인을 한국으로 직접 초대하겠다고 답했다.

지역 상권과 지자체 입장에서는 이들이 비수기 매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단골손님인 동시에, 본국 관광객을 새롭게 끌어오는 가장 확실하고 신뢰도 높은 무료 홍보대사 역할을 해주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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