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장갑차와 유사한 중국산 장갑차
알리 익스프레스에 빗댄 비공식 명칭
중동 등에 수출하기 위한 무기로 추정

중국이 독일·네덜란드가 공동 개발한 복서 장갑차와 매우 유사한 형태의 신형 장갑차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DEFENCE BLOG 등 해외 군사 매체들은 중국 측 SNS 등을 통해 공개된 차륜형 장갑차가 서방제 장갑차와 매우 유사한 구조를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리 익스프레스 복서’ 장갑차의 등장

해외 군사 매체와 네티즌들은 중국의 장갑차를 두고 일명 ‘알리 익스프레스 복서’라는 비공식적인 이름을 붙였다. 해외 군사 매체는 알리 익스프레스 복서가 V자형 차체 디자인을 비롯해 모듈식 구조와 조종석, 휠베이스와 내부 공간 등을 특징으로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여러 군사 전문 매체는 장갑차의 외관이 복서와 매우 유사하지만 내부 시스템과 방호 수준 등의 구체적인 실제 성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알리 익스프레스 복서는 중국군이 운용하기 위한 무기보다는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수출용 시제품일 것으로 보이며 알제리 등 공산권 무기를 애용하는 나라들이 잠재적 고객으로 언급되고 있다.
독일과 네덜란드가 공동 개발한 장갑차

알리 익스프레스 복서의 원형이나 다름없는 복서 장갑차는 독일과 네덜란드가 공동으로 개발한 8×8 차륜형 장갑차다. 복서 장갑차는 차륜형 플랫폼을 활용해 이동 속도와 작전 범위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면 장갑 기준 30mm 기관포에 대한 방어력을 갖추었다.
또한 추가 장갑을 활용하면 대전차 로켓 등에 대한 방어도 가능하며 독일 이외에도 리투아니아와 영국 등 일부 국가들이 수입해 운용하고 있다.
여기에 복서 장갑차의 차체를 활용한 다양한 파생형 무기 체계도 유명한데 대표적으로 복서 장갑차의 차체에 AGM 모듈을 탑재한 RCH 155가 있다.

RCH 155는 기동 간 사격 기능을 탑재해 유명해졌으며 영국 자주포 사업에서 한국의 K-9A2와 경합해 최종 선정된 무기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독일은 복서 장갑차의 차체에 대공포를 탑재하기도 하는 등 여러 파생형 무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중동 지역의 방위 산업 경쟁 판도 영향

만약 중국이 알리 익스프레스 복서의 개발을 완료하고 수출 확대를 시도한다면 특히 중동 지역의 방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북아프리카와 서아시아 등을 총칭하는 중동은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인해 무기 수요가 매우 많은 지역이다.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은 물론이고 한국과 중국 등도 이미 중동 방산 시장에서 다양한 무기를 판매하며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외 군사 매체들이 언급한 바와 같이 중국이 알제리 등의 북아프리카 국가에 신형 장갑차 판매를 시도한다면 한국과의 경쟁도 불가피하다.
한국은 타이곤 장갑차 등을 앞세워 중동 지역에서 추가적인 방산 수출 확대를 노리고 있는 만큼 중국 방산의 신무기 진출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