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먹는 건데 ‘날벼락’ “초유의 상황 벌어진 일본”…한국도 넋 놓다간 ‘큰일’

일본, 1년 만에 두배 쌀값 폭등
민간 쌀 재고량 1999년 이후 최저
한국도 비슷한 상황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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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쌀값 폭등 / 출처 : 연합뉴스

일본 전역에서 마트 쌀 진열대가 텅 비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사재기로 시작된 불안은 실제 가격 폭등으로 이어졌고, 일부 지역에선 쌀값이 3배까지 치솟았다.

매일 먹는 주식이 사라질 위기에 몰리면서 시민들의 공포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일본 쌀값, 1년 만에 두 배로 폭등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에토 다쿠 농림수산상은 9일 비축미 입찰을 오는 7월까지 매달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달 하순에도 10만t을 추가 방출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에도 이미 2차례 입찰을 통해 약 21만t의 비축미를 방출했으나 쌀값 안정에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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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쌀값 폭등 / 출처 : 연합뉴스

농림수산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소매상의 쌀 5kg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10엔 오른 4,206엔(약 4만2천원)으로,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소매상 쌀 가격은 13주 연속 상승했으며, 2022년 3월 이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지난 1일 “쌀가격 동향을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추가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부의 비축미 방출이라는 초유의 대응에도 쌀값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복합적 요인이 만든 일본의 ‘쌀 쇼크’

일본의 쌀값 급등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벼 품질 저하와 고품질 쌀 생산량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여름철 이상 고온으로 1등급 쌀 비율이 크게 줄어들면서 고급 쌀 가격이 폭등했고, 일반 쌀 가격도 연쇄적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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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쌀값 폭등 / 출처 : 연합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밀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체 식량으로 쌀 소비가 증가한 점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여기에 엔화 약세로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해 쌀 수요가 더욱 늘어났다. 2024년 상반기에는 역대 최다인 1,778만 명의 관광객이 일본을 방문했다.

“쌀 가격이 더 오를 것 같다”는 불안감에 소비자들의 사재기도 진행됐다. 일부 마트에서는 구매 제한 조치까지 시행했지만 시장의 혼란을 막지 못했다.

일본 정부가 수십 년간 실시해온 벼 재배 면적 감축 정책도 문제였다. 감산 정책으로 쌀 생산 능력이 축소되고 민간 재고량도 감소해 시장 충격에 취약한 구조가 형성됐다. 2024년 기준 민간 쌀 재고량은 156만 톤으로, 이는 199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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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쌀값 폭등 / 출처 : 연합뉴스

일부 전문가들은 “투기 세력의 개입과 수출 증가도 쌀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한다. 특히 일본산 고품질 쌀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내수 공급 부족을 초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본의 쌀값은 전년 대비 최대 70% 이상 상승했으며, 일부 품종은 3배 가까운 폭등을 기록했다.

한국도 안전지대 아니다… 위험 신호

일본의 상황은 남의 일이 아니다. 한국도 비슷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정부는 쌀 과잉 생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5년 벼 재배면적을 약 8만 헥타르 줄이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이는 전체 벼 재배면적의 약 11%에 해당하는 규모다. 작황 부진이 겹칠 경우 쌀 생산량 감소 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

2024년에도 한국은 고온 피해로 인해 쌀 수율이 낮아졌다는 보고가 있었다. 2025년에도 이상기후가 지속된다면 벼 생육에 영향을 미쳐 생산량 감소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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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쌀값 폭등 / 출처 : 연합뉴스

정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 시장에서 약 27만 톤의 쌀을 격리했으나, 이는 오히려 공급량 감소를 초래해 가격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공급량(332만 톤)이 수요량(353만 톤)을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재고 부족이다. 농협RPC(미곡종합처리장)의 쌀 재고량이 전년 대비 11.5% 감소한 상태로, 이는 시장에서의 공급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 재고 부족은 일본과 유사한 쌀값 급등 사태를 초래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국제 곡물가 상승과 환율 변동도 국내 쌀값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밀이나 옥수수 같은 대체 곡물의 가격이 오르면 쌀 소비가 증가해 추가적인 가격 압박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사례는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한국도 언제든 비슷한 상황에 처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일상의 주식인 쌀의 안정적 공급과 가격 관리를 위한 선제적 대응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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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본경우는 우러전쟁이외도 후쿠시마영향이 크다, 후쿠시마가 최대 쌀생산지 이기도 했으나, 방사능때문에 재배해도 안먹게되서 그런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