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경력 없이 “억대 연봉 가능”…5060까지 미친 듯 몰리는 ‘이 직업’ “난리 났다”

억대 유튜버 4000명 시대, 취미가 직업이 됐다
5060세대도 카메라 앞에… 전 세대로 확산
세금 추징 늘며 책임론 부상, 신뢰가 새 과제

억대 수입을 올리는 유튜버가 4000명을 넘어섰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생소했던 1인 미디어가 이제는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학벌이나 자격이 필요하지 않고, 회사의 지원 없이도 가능하다. 스마트폰 하나로 촬영하고 편집해 세상에 내보내면 된다.

5060도 카메라 앞에 선다… 세대를 넘나드는 새로운 무대, 유튜브

국세청에 따르면 연소득 1억 원 이상 유튜버는 2019년 259명에서 지난해 4032명으로 급증했다. 총수입은 1조7000억 원을 넘어섰다. 단순한 취미를 넘어 새로운 생계의 수단, 나아가 하나의 직업이 된 셈이다.

유튜브의 성장 배경에는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구조가 있다. 과거에는 방송 장비나 인맥, 자본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개인이 모든 과정을 혼자 해낼 수 있다.

영상 하나가 조회수를 얻으면 광고 수익이 발생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부가 수입으로 이어진다. 알고리즘이 시청자에게 영상을 추천해주면서 작은 채널도 기회를 얻는다. 노력과 아이디어만 있다면 이름 없는 개인도 대중 앞에 설 수 있는 시대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세대의 확장이다. 10대와 20대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유튜브에 50대와 60대가 빠르게 합류하고 있다. 은퇴 후 취미로 시작한 채널이 예상치 못한 수익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요리, 여행, 건강관리, 재테크, 농사 같은 생활형 콘텐츠가 중장년층의 공감을 얻고 있다.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현실감 있는 조언과 안정된 말투가 시청자에게 신뢰를 준다.

세금도 책임도 커졌다… ‘억대 유튜버 시대’의 그늘

이제 유튜브는 젊은 세대의 놀이터가 아니라, 모든 세대가 공존하는 무대가 되었다.

이처럼 시장이 커지자 세무당국의 관심도 커졌다. 국세청은 최근 3년 동안 424명의 유튜버를 조사해 56억 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수입이 커진 만큼 책임도 늘어난 것이다. 투명한 신고와 건전한 창작 환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유튜브는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고, 그것이 곧 새로운 기회가 된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질서와 신뢰가 중요해진다. 자유로운 창작이 책임과 균형을 이룰 때, 진짜 의미의 ‘1인 미디어 시대’가 완성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