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 있는 일?”, “삼성마저 제쳤다”…불황 속 나 홀로 비상한 ‘이 기업’

SK하이닉스, D램 점유율로 삼성 추월
AI 수요 탄 HBM서 70% 압도적 점유
삼성은 반격 중…격차는 더 벌어져
하이닉스 점유율 증가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하이닉스가 정말 삼성 넘는 날이 올 줄이야”, “기술 하나 잘 잡으니 판도가 완전히 바뀌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넘어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36%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34%로 2위로 내려갔다. 마이크론은 25%로 뒤를 이었다.

AI 수요 타고 격차 뒤집은 ‘반도체 판도 변화’

이번 순위 변화의 중심에는 ‘HBM(고대역폭 메모리)’이 있었다. AI 기술 확산으로 수요가 폭발한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70%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하이닉스 점유율 증가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HBM은 고성능 GPU, AI 서버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메모리로, 최근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가장 뜨거운 분야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1%, SK하이닉스는 30%로 큰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삼성은 전통적인 범용 메모리에 집중한 반면, 하이닉스는 HBM 중심 전략으로 빠르게 방향을 틀며 격차를 좁혔고, 이번에 마침내 순위를 뒤집었다.

AI 흐름 읽은 하이닉스, HBM으로 ‘게임 체인저’ 되다

카운터포인트는 “AI 수요에 따라 폭증한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기민하게 대응했다”며 “이번 성과는 회사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HBM은 AI 경쟁에서 핵심이 되는 부품으로, 그 자체로 시장의 판을 흔드는 기술이다.

하이닉스 점유율 증가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SK하이닉스는 현재 5세대 HBM3E 12단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차세대 6세대 HBM4 샘플도 예정보다 앞서 고객사에 전달했다.

하반기에는 HBM4 양산을 계획하고 있고, 후속인 HBM4E 개발도 진행 중이다. 기술력과 속도 모두에서 선도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HBM 주도권은 하이닉스가 선점…삼성은 속도전 준비 중

삼성전자도 반격에 나섰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엔비디아 공급망에 합류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1년 넘게 뚜렷한 결과 없이 시간만 흐르고 있다.

삼성 DS부문 전영현 부회장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HBM 트렌드를 읽는 데 다소 늦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앞으로는 차근히 따라잡겠다”고 밝혔다.

하이닉스 점유율 증가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업계는 당분간 SK하이닉스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AI 서버 수요가 계속 늘고 있고, HBM은 국가 간 무역 장벽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공급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앞으로의 시장 흐름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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