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잠수함과 수상함 등 해상 위협을 입체적으로 탐지하고 타격할 수 있는 최신예 해상작전헬기 MH-60R ‘시호크’가 본격적인 임무에 돌입했다.
해군 주력 함정에 탑재되어 대잠수함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신형 헬기가 실전 배치되면서, 동해를 중심으로 한 우리 군의 해상 방어망이 한층 촘촘해질 전망이다.
5년여 만의 첫 결실…동해 대잠망의 눈

군 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해군은 1일 경남 진해에 위치한 제62해상항공전대에서 MH-60R 인수식을 열고 전력화 검증을 마친 2대를 공식 작전 배치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2월 미국 정부와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총 12대의 시호크를 도입하기로 계약을 맺은 지 5년여 만에 거둔 첫 결실이다.
이번에 투입된 MH-60R은 보조 연료탱크를 장착할 경우 4시간 이상 체공이 가능해, 광활한 동해 해역에서 장시간 감시 및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최대 중량 10.2톤에 최고 시속 180노트(333km)의 기동력을 자랑하며, 해상초계는 물론 대수상함전과 탐색 구조 등 다목적 작전 투입이 가능하다.
‘디핑 소나’에 헬파이어까지…정밀 타격망 구축

군사 전문가들은 MH-60R이 현존하는 해상작전헬기 중 최고 수준의 탐지 능력과 무장 탑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헬기에는 해상레이더를 비롯해 디지털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장비, 전자전 장비(ESM) 등 첨단 감시정찰 자산이 빈틈없이 탑재되어 있다.
특히 잠수함이 내뿜는 미세한 신호를 찾아내 식별하고 추적하는 가변 심도 음탐기(디핑 소나)와 음향탐지 부표(소노부이)를 활용해 광역 대잠 작전 능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무장 제원 역시 강력하다. 수중의 적 잠수함을 노리는 Mk-54 경어뢰뿐만 아니라, 북한의 공기부양정 등 고속 수상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헬파이어 대함유도탄까지 장착해 유사시 즉각적인 타격이 가능하다.
비대칭 위협 억지…수중전 판도 바꾼다

이번 시호크의 전력화는 갈수록 고도화되는 북한의 수중 비대칭 전력에 대응하는 핵심 카드가 될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북한이 신형 잠수함 건조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능력 강화에 공을 들여온 만큼, 이를 조기에 탐지하고 무력화할 수 있는 항공 대잠 전력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되어 왔다.
시장과 안보 전문가들은 확장된 탐지 범위와 정밀 타격 능력을 두루 갖춘 MH-60R이 동해 해상에서 적의 은밀한 침투를 억제하는 실질적인 비대칭 억지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군은 이번 2대 배치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나머지 10대를 도입해 전방위적인 해양 안보 주도권을 확고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