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 유일한 낙이었는데”.. 커피에 진심인 대한민국, 이러다간 정말 ‘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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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1

서울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는 최근 커피 믹스 가격 인상 움직임에 큰 충격을 받았다.

A씨의 식당는 주로 직장인과 건설 현장 인부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커피 믹스를 식후 서비스로 비치해놨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격 인상으로 인해 A씨는 더이상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수 없을 것 같아 고민이다.

최근 기후 변화가 커피 생산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요 커피 생산 지역에서 이상 기후 현상이 발생해 커피 작황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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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커피 나무는 온도와 강수 패턴 등에 스트레스를 받는데, 최근 주요 커피 생산지가 엘리뇨 현상의 영향을 받으면서 수확량이 줄어들고 있다.

이에 비해 아시아와 신흥국 사이에서 커피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수요과 공급 사이의 불균형이 발생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특히 한국인들이 즐겨 마시는 ‘믹스커피’에 사용되는 로부스타 품종의 가격이 눈에 띄게 인상되면서 국내 믹스커피 제조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올해 초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LIFFE) 기준 국제 로부스타의 가격은 톤당 3443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는데, 이는 2020년 역대 최저치인 1121달러와 비교했을 때 200%넘게 상승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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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롯데네슬레는 네스카페 수프리모 아메리카노, 수프리모병(100g) 등의 가격을 출고가 기준 7%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서민 물가에 영향을 주는 음식료 가격 인상에 대해 관련 기업들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농림축산식품부는 동서식품과 롯레칠성음료를 찾아가 물가 안정을 위해 커피값과 더불어 음료 및 주류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특히 커피의 경우, 사람들이 많이 소비하는 품목이기 때문에 물가 가중치가 다른 식품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실제 소비자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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