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계획이 다 있었구나”…’수십 톤 괴물’로 띄운 70조 승부수? 정체 보니

HD현대, 차세대 스마트 굴착기 공개
AI·전자제어 기술로 중장비의 혁신
친환경 연료까지… 글로벌 판도 노린다
HD현대 굴착기 공개
출처: 뉴스1

“건설기계로도 글로벌 5위를 노린다니, 현대 역시 클래스가 다르네”

지난 3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등장한 HD현대의 차세대 굴착기를 두고 나온 반응이다.

HD현대는 이날 40톤급 ‘현대’ 굴착기와 24톤급 ‘디벨론’을 최초로 공개하며, 건설기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현대의 기술력 집약… 굴착기도 이제 ‘업데이트’ 시대

HD현대건설기계·HD현대인프라코어·HD현대사이트솔루션, 이 세 계열사가 협업한 첫 결과물이기도 하다. 특히 두 모델 모두 HD현대가 자체 개발한 엔진을 탑재했고, 플랫폼을 통일해 생산성과 정비 효율까지 끌어올렸다.

HD현대 굴착기 공개
출처: 뉴스1

현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건 이 굴착기들이 기존 중장비 수준을 넘어 ‘스마트 머신’으로 진화했다는 점이다.

전자제어유압시스템(FEH)과 스마트 어시스트, 스마트 세이프티, 스마트 모니터링 등 10가지 이상의 첨단 기술이 탑재돼, 작업 정밀도는 물론 안전성과 유지관리까지 한층 강화됐다.

또한 추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해 ‘굴착기계의 OS 업데이트’라는 신선한 콘셉트로 주목받고 있다.

연비·생산성 다 잡은 현대 굴착기, 친환경까지 입었다

성능도 한층 강화됐다. 40톤급 현대 굴착기는 기존보다 생산성이 23%, 연비 효율은 32% 향상됐다. 연간 1500시간 기준으로 약 535만 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24톤급 디벨론도 생산성 15%, 연비 24%로 크게 개선됐다.

HD현대 굴착기 공개
출처: 뉴스1

이러한 기술 성과는 친환경성과도 밀접히 연결될 예정이다. HD현대는 두 모델 모두 바이오디젤 등 친환경 연료를 혼합한 복합 연료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작업 효율은 높이고 환경 부담은 줄이는 기반을 갖춘 셈이다.

나아가 HD현대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구체적인 비전도 내놓았다. 2030년까지 굴착기 45만 대를 수출하고, 누적 매출 7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11위인 세계 건설기계 시장 순위도 5위권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모빌리티쇼 첫 등장… 현대, 건설기계의 틀을 깨다

이번 모빌리티쇼는 HD현대 건설기계 계열사들이 자동차 전시회에 처음으로 참가한 자리이기도 하다. 전통적으로 거칠고 투박한 이미지로 인식되던 건설기계를 보다 친숙하고 혁신적인 기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리려는 시도다.

기존 건설기계가 ‘크고 무거운 철덩어리’였다면, HD현대는 이를 ‘생각하고 진화하는 기계’로 바꿔놓고 있다. 스마트 기술과 친환경 연료, 자체 엔진을 갖춘 신모델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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