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마트 가면 깜짝 놀랍니다”…동네 주부들 한숨 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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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가격지수 / 출처 : 연합뉴스

세계 식량시장에서 품목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설탕과 유제품 가격은 급락했지만, 육류와 식용유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2026년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5.3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월(124.2pt) 대비 0.9%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하락세로 돌아선 지 두 달 만의 반등이다. 다만 전년 동월(126.6pt)과 비교하면 여전히 1.0% 낮은 수준이다.

팜유 3개월째 급등…”바이오연료 수요가 변수”

이번 상승을 주도한 것은 유지류였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74.2포인트로 전월 대비 3.3% 급등했다. 특히 팜유는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생산국이 건기에 접어들면서 계절적 생산 감소가 나타난 데다, 중국의 식품 가공용 수입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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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가격지수 / 출처 : 연합뉴스

대두유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미국이 바이오디젤 의무 혼합 비율을 상향 조정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업계 관계자들은 “바이오연료 정책 강화로 대두유가 바이오디젤 원료로 전환되면서 식용유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파·전쟁 리스크에 밀 가격 출렁

곡물 가격지수도 108.6포인트로 1.1% 상승했다. 주요 곡창지대의 기후 변수와 지정학적 긴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유럽과 북미 일부 지역에서는 1~2월 극심한 한파로 겨울밀 동해 피해 우려가 제기됐고, 러시아의 물류 차질과 흑해 지역 긴장 고조로 밀 수출 불확실성이 커졌다.

쌀 가격도 0.4% 올랐다. 인도산 고급 바스마티 쌀과 일본·한국식 자포니카 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쌀 시장의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곡물 전문가들은 “글로벌 중산층 확대로 고품질 쌀 소비가 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고기 최고가 경신…국내 축산물도 6%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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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가격지수 / 출처 : 연합뉴스

육류 시장에서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육류 가격지수는 126.2포인트로 0.8% 상승했는데, 특히 양고기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의 가축질병 확산으로 양 사육두수가 감소한 가운데, 중국과 중동의 수입 수요는 오히려 증가했기 때문이다.

쇠고기 가격도 중국과 미국의 수입 수요 증가로 동반 상승했다. 가축 재생산에 최소 3년 이상이 걸리는 특성상, 축산 전문가들은 “육류 가격 고공행진이 2026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반면 유제품 가격지수는 119.3포인트로 전월 대비 1.2% 하락했다. 유럽연합(EU)의 치즈 재고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설탕 가격지수는 86.2포인트로 4.1%나 급락했는데, 미국의 사상 최대 생산 전망이 반영됐다.

국내 소비자는 “축산물 부담”…정부 할인 지원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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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가격지수 / 출처 : 연합뉴스

국내 상황도 녹록지 않다. 조류독감 등 가축전염병 확산으로 국내 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0% 상승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돼지고기 20% 할인과 계란 30구당 1,000원 할인 등 긴급 지원에 나섰지만, 실제 소비자 체감 물가 완화 효과는 제한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FAO는 2025/26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을 30억 2,880만 톤으로 전망하며, 전년 대비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소비량은 29억 4,280만 톤으로 2.3%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여, 공급 과잉이 하반기 곡물 가격 안정화를 이끌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식량 시장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후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단기적으로는 품목별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신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유지류와 육류 가격의 구조적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경우, 식품 가공업체와 외식업계의 원가 부담이 최종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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