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미국이 돈으로 안 된다?”, “결국 한국에 SOS 쳤다”…부르는 게 값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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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필리조선소 / 출처 : 연합뉴스

미국 해군이 2027 회계연도(FY27)를 앞두고 함정 건조 예산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대폭 끌어올리며 글로벌 해양 안보 지형에 강력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주요 외신과 군사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미 해군은 2027 회계연도 함정 건조 예산으로 무려 658억 달러(약 86조 원)를 의회에 요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2026 회계연도의 실제 집행 예산인 272억 달러에서 두 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단일 회계연도의 군함 건조 예산이 이처럼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행보로 평가받는다.

미 해군
미 해군 / 출처 :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미국이 바다에 막대한 자본을 쏟아붓기 시작한 배경에는 두 가지 핵심적인 안보 셈법이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중국 견제와 중동 분쟁…다급해진 미국의 ‘조선업 띄우기’

가장 큰 원인은 턱밑까지 추격해 온 중국의 해양 군사력 팽창을 억제해야 한다는 강한 위기감이다.

중국 해군이 무서운 속도로 군함을 찍어내며 수적 우위를 확보하려 하자, 미국 역시 건조 물량을 대폭 늘려 태평양에서의 제해권을 굳건히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이란을 둘러싼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이 장기화되면서, 항공모함 전단과 구축함의 전면적인 재배치 및 소모율 증가도 예산 증액을 부추긴 요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중국 조선소 / 출처 : 연합뉴스

문제는 돈을 쏟아붓더라도 미국 내 조선업의 기초 체력이 과거와 같지 않다는 점이다.

수십 년간 이어진 제조업 쇠퇴로 인해 숙련된 인력과 공급망이 부족해지면서, 미 해군이 원하는 속도와 물량대로 함정을 제때 건조해 낼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동맹국으로 눈 돌리는 미국…K-조선업의 기회와 시험대

이러한 미국의 딜레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MRO) 능력을 갖춘 한국 조선업계에 중대한 기회이자 압박으로 다가오고 있다.

자국 내 조선소의 생산 능력이 한계에 부딪힌 미국이 동맹국, 특히 한국과 일본의 조선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필리조선소
한화 필리조선소 / 출처 : 연합뉴스

실제로 최근 미 해군 수뇌부가 한국의 주요 조선소를 잇달아 방문하며 함정 MRO 사업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 것은 이러한 공급망 재편의 신호탄으로 읽힌다.

한국 조선업계 입장에서는 미국의 거대한 방산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황금 같은 기회다.

하지만 동시에 미국의 강력한 전략적 요구에 발맞춰 함정 건조 역량을 지속적으로 증명해야 하며, 글로벌 공급망 블록화 속에서 주변국의 견제를 감당해야 하는 정치적 부담도 함께 떠안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결국 예산을 두 배로 늘리며 군함을 찍어내려는 미국의 다급한 행보는 동맹국의 방산 생태계까지 뒤흔들며 해양 안보의 새로운 질서를 재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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