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만 원 분산투자했는데 “하이닉스는 귀신같이 빼먹었다”…안타까운 사연에 누리꾼 ‘공감’

우량주 12종목에 투자했지만 절반 넘게 손실
외국인 자금 5조7000억원 대규모 유출 현실화
정치 불안에 외국인들 “한국 투자 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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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주 12종목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가 56% 손실을 봤다고 털어놨다(본문과 관련 없는 사진) / 출처-연합뉴스

“SK 하이닉스는 귀신같이 빼먹었네요”, “빨간불은 하나도 안보이네요”

한 개인투자자의 절망적인 하소연이 주식 투자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투자자 A씨는 약 2500만원을 우량주로 분산 투자했지만, 56%인 1400만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의 ‘우량주 신화’ 무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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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온라인커뮤니티

국내 대표 우량주라고 알려진 12개 이상 종목에 분산 투자한 A씨의 사례는 현재 국내 주식시장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A씨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대한민국 대표 주식이라고 불리우는 삼성전자, 카카오, 한화, 네이버, 두산에너빌리티 등 우량주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대부분 종목이 적게는 2%에서 많게는 50%가 넘는 손실률을 기록하고 있어 많은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특히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했던 우량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분산투자로도 막을 수 없는 큰 폭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 게시글은 17일 현재 22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투자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한 네티즌은 “국내 시장은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고, 또다른 네티즌은 “1번 원칙은 국내 주식 시장에 투자하지 않는 것, 2번 원칙은 1번 원칙을 지키는 것”이라며 댓글을 남겼다.

외국인 자금, 4년 9개월 만에 최대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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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 출처-연합뉴스

실제로 최근 정치권의 불안 이유로 외국인들의 자금이 대거 국내 시장에서 빠져나갔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상장주식에서만 3조6490억원을 순매도했다.

채권시장에서도 2조3810억원을 순회수해, 총 5조7000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특히 유럽 지역에서 3조원의 순매도가 발생했으며, 네덜란드(-1조3000억원)와 룩셈부르크(-9000억원)에서 매도세가 집중됐다. 외국인들의 주식 보유 비중은 27.0%로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구조적 문제와 정치 불안이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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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전광판 / 출처-연합뉴스

전문가들은 한국 주식시장의 기피 현상이 심화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여러 구조적 문제를 지적한다.

현재 한국 기업들의 주주환원율은 18%로, 미국(97%), 유럽(77%), 중국(33%)에 비해 현저히 낮고 기업 지배구조 평가도 139개국 중 90위권에 머물러 있다.

투자 매력도 측면에서도 우려스러운 지표들이 나타난다. 최근 10년간 코스피 지수는 40% 상승에 그친 반면, 같은 기간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300%, 180% 상승했다. 코스피200의 PBR은 0.9로, 선진국(2.9)과 신흥국(1.6) 평균을 크게 밑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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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 출처-연합뉴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기업의 성장성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금리 인하 지연 우려가 겹치며 외국인 자금이 계속 이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젊은 세대의 주식시장 이탈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30대의 78.8%가 한국 주식에 투자하지 않거나 투자 비중을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주요 이유로는 한국의 경제 성장동력 부족(29.2%)과 다른 금융자산의 높은 수익률(21.7%)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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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는 2019년 국내주식최우량주 10종목 3억투자해서 2022년 1억손실(-33%)보고 눈물을 머금고 절대로 국장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한날한시에 동시전량 처리하고

  2. 바로 미장에 남은돈 전량 애플.테슬라투입하여 현재 수익율100%로 손실 만회하고 일억 벌었다. 국정 탈출은진 지능순 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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