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갑자기 60배?”… 中 움직이자, 최악의 시나리오 ‘눈앞에’

중국 희귀금속 수출 차단
방산업체 원자재 가격 폭등
드론 업체들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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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희귀 금속·광물 수출 금지 / 출처 : 연합뉴스

중국이 희귀 금속과 광물 수출을 금지하면서 서방 방산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군수품 핵심 소재 가격은 몇 배씩 치솟고, 재고는 빠르게 바닥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중국이 서방 방산업체를 겨냥해 희귀 금속과 광물 공급을 의도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루아침에 60배 뛴 군수품 핵심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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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희귀 금속·광물 수출 금지 / 출처 : 연합뉴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중국의 수출 금지 조치가 본격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갈륨, 게르마늄, 안티모니, 흑연 등 민간과 군수 모두 사용되는 이중용도 광물들이 타깃이다. 미군 사용이나 군사 목적 수출을 원천 차단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방위산업 필수 희귀 금속 가격이 중국의 제한 조치 이전 대비 5배 이상 급등했다고 증언했다. 심지어 한 기업은 제트 전투기 엔진의 극한 온도를 견디는 자석 제조용 사마륨을 표준가격의 60배에 구매 제안을 받기도 했다.

이탈리아 방산업체 레오나르도의 미국 자회사 레오나르도 DRS 최고경영자 빌 린은 지난달 30일 컨퍼런스콜에서 게르마늄 재고가 안전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경고했다.

그는 “적시 배송을 유지하려면 올해 하반기 재료 공급이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미사일과 장비용 적외선 센서 제조에 게르마늄을 사용한다.

드론업체들이 가장 큰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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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희귀 금속·광물 수출 금지 / 출처 : 연합뉴스

여러 분야 중에서도 드론 제조업체들이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대부분 소규모 스타트업인 이들은 희토류 자석과 희귀 금속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중국산 희토류 자석을 서구 기업들에 공급하던 한 업체는 최근 민간용 자석 수입은 대부분 승인받았지만, 방위와 항공우주 분야용은 거부당하거나 지연됐다고 털어놓았다.

미국 드론 추진 모터 제조업체 이프로펠드는 지난 5월 중국 공급업체로부터 군사용 미사용 보증서를 포함한 정부 양식을 받았다. 이 회사는 정보 제공을 거부했고, 중국 업체는 즉시 자석 배송을 중단했다.

항공우주산업협회 다크 하드위크 국제담당 부회장은 “우리는 매일 이 문제를 논의하고, 우리 기업들도 매일 이를 걱정한다”고 토로했다.

한국도 타격, 공급망 다변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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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희귀 금속·광물 수출 금지 / 출처 : 연합뉴스

국방 소프트웨어 기업 고비니 분석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무기 시스템에 사용되는 8만개 이상 부품이 현재 중국 수출 통제 대상 핵심 광물로 제작된다.

미군 무기 시스템 핵심 희귀 금속과 광물 공급망 대부분이 적어도 1개 중국 공급업체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한국도 중국산 희귀 금속 의존도가 높아 비슷한 공급 제약과 가격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다만 아직 미국 방위산업만큼 극단적인 수출 금지는 없으며, 주로 방산 목적 사용에 한해서 엄격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방산업체들이 원자재 수급 불안과 가격 급등, 생산 차질 가능성에 직면한 가운데, 한국 역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대체 공급처 확보, 소재 기술 개발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정부 차원의 공급망 다변화와 국산화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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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국도 미국도 믿을놈이 아니다 신소재개발 개발만이 살길이다 믿는다 우리과학자 우리기술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