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떼돈 벌 일만 남았다”… 전례 없는 황금기에 中 ‘발칵’, 이유 뭐길래

한미 ‘마스가’ 조선업 협력 본격화
슈퍼사이클에 미국 물량 더해져
중국 “고위험 도박” 견제 나서
조선업
한미 조선 협력 / 출처: 연합뉴스

한국 조선업계가 슈퍼사이클 호황에 미국과의 대규모 협력까지 더해지며 전례 없는 황금기를 맞을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이 이를 ‘고위험 도박’이라 규정하며 견제에 나서면서 양국 협력의 앞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슈퍼사이클에 미국 물량까지… 호황 연장 신호

산업통상자원부가 11일 밝힌 바에 따르면,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가 본격화되면서 정부는 미국의 대규모 선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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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조선 협력 / 출처: 연합뉴스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사들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여 수주 물량 확보와 납기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 역시 조선업계의 수주 여력을 사전에 파악해 미국 측에 설명한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한국 조선 기업이 미국 물량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소화 가능한지 업계와 소통해 파악했다”며 “이 같은 수주 여력을 미국 측에도 설명했다”고 전했다.

조선업계는 이미 국제해사기구와 유럽연합의 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급증하면서 2024년부터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선
한미 조선 협력 / 출처: 연합뉴스

현재 한국은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 분야의 경쟁력을 앞세워 2025년 수주 점유율 25%를 기록하며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자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미국 발주량만 최대 448척… 성장 지속 핵심 동력으로

이러한 슈퍼사이클 흐름 속에 미국발 수요는 한국 조선업에 더 큰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의뢰한 ‘미국 조선산업 분석 및 한미 협력에서의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2037년까지 최대 448척의 선박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조선업
한미 조선 협력 / 출처: 연합뉴스

마스가 프로젝트는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립, 인력 양성, 공급망 재구축, 유지·보수, 선박 건조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선박 건조 부문은 한국이 1500억 달러 규모로 조성할 ‘조선업 투자 펀드’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핵심 분야다.

이희수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조선해양PD는 “조선업에서는 건조 일정 여유분을 두기 때문에 이를 조정하면 추가 물량 수주가 가능하다”며 “미국발 수요는 수주 둔화기에 우리 조선 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윈-윈 전략에 중국 “고위험 도박” 견제

백악관 중국 견제 메시지
한미 조선 협력 / 출처: 연합뉴스

이처럼 한미 간 조선업 협력이 양국에 호혜적인 상황에서 중국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7월 30일 논평을 통해 “한국이 제안한 마스가 프로젝트는 기술적 전문성과 재정적 투자를 관세 인하와 교환하는 고위험 거래”라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한 “이는 한국이 미국의 이익에 점점 더 의존하거나 종속되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며 한국의 미국 의존도 심화를 경계했다.

중국의 이러한 반응은 미국이 해양패권 견제를 위해 한국의 우수한 조선 기술력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 조선업 성장
한미 조선 협력 / 출처: 연합뉴스

정부와 업계는 이번 협력이 미국의 관세 인하라는 실익과 함께 장기적으로 한국 조선업계의 성장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구체적인 협력 방안과 투자 계획이 확정되면서 양국 조선업 협력의 실질적 성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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