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을 향한 포위망이 공중에서 지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폭스뉴스는 3월 4일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쿠르드족 전사 수천 명이 이라크에서 이란으로 국경을 넘어 지상 공격작전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란 북서부로 이동 중인 이란계 쿠르드 민병대로, 현 정권에 맞서는 대규모 봉기를 유도하는 것이 목표다.
이란 내 거주 쿠르드족은 약 500만 명으로 추산되며, 이들이 반정부 행동에 나설 경우 테헤란 정권은 내부와 외부의 동시 압박에 직면하게 된다.
하지만 이 보도를 둘러싼 각국의 엇갈린 반응은 현재 진행 중인 작전이 단순한 군사작전이 아닌 정보전과 심리전의 복합체임을 보여준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쿠르드족 무장 지원설을 명확히 부인했고, 이라크 쿠르디스탄 자치구 총리실 부비서실장은 “국경을 넘은 이라크 쿠르드족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단언했다.
반면 이스라엘 정부 당국자는 서부 이란에서 활동하는 쿠르드 민병대를 지원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주목할 점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의 모호한 입장이다. 그는 미군이 직접 무기를 제공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으나, 미국 정부의 “다른 기관들”이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CIA 등 정보기관이 비밀작전을 통해 쿠르드 세력을 지원하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베트남 이후 진화한 대리전쟁 2.0

미국이 중동 지역에 약 5만 명의 병력과 200여 대의 전투기를 배치한 상황에서도 지상군 직접 투입을 회피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베트남전 이후 미국은 ‘현지에서 대신 싸워줄 세력’을 활용하는 대리전쟁(proxy war) 전략을 선호해왔다.
쿠르드족은 이 전략의 최적 파트너다. 튀르키예, 이라크, 이란, 시리아에 걸쳐 최대 4천만 명이 거주하는 쿠르드족은 자민족 중심 국가 수립을 염원해왔고, 이란 정권 약화는 이들에게 역사적 기회로 인식된다.
3월 1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라크 쿠르드족 지도자 마수드 바르자니, 바펠 탈라바니와 통화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백악관 회동에서 “이란 정권 후계 구상부터 쿠르드 세력의 현황, 어느 지역의 몇 명이 봉기할 것인지까지 구체적인 예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미 치밀한 작전 계획이 수립되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2월 22일 결성된 ‘이란 쿠르디스탄 정치세력 연합’은 이란 정권 붕괴 시 쿠르드족 다수 지역의 통치 방안을 미리 마련해둔 상태다.
공중전과 지상전의 시너지 효과
미국의 군사 압박은 이란의 전투 역량을 급속히 약화시키고 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 횟수는 전투 첫날 대비 86% 감소했고, 최근 24시간 동안 추가로 23% 감소했다.
미국 잠수함은 이란 함정을 격침시키며 해상 봉쇄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공중·해상 우위 상황에서 쿠르드 민병대가 지상에서 이란 북서부 지역을 장악한다면, 테헤란은 다층적 위협에 직면하게 된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에 따르면, 이란 공격은 원래 2026년 중반으로 계획됐으나 최근 이란 내 반정부 시위 확산으로 2월로 앞당겨졌다.

이는 이란 정권이 내부 불안정을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쿠르드족의 봉기가 현실화된다면 이란의 취약점은 더욱 노출될 수밖에 없다.
정보전의 안개 속 실제 전황은?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가장 불확실한 요소는 실제 전황이다. 폭스뉴스의 보도와 이라크 당국의 전면 부인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이란 국방부 대변인 레자 탈라에이-니크는 “첨단 무기와 장비를 처음 며칠 만에 모두 전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전 태세를 강조했다. 이는 이란이 아직 전력을 온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정보전과 심리전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전쟁’으로 분석한다. 실제 쿠르드 민병대의 이동과 공격이 제한적이더라도, 이러한 보도만으로도 이란 내부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쿠르드족의 봉기를 자극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백악관과 이라크의 부인 역시 향후 공식적 개입을 회피하기 위한 ‘그럴듯한 부인(plausible deniability)’ 전략일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번 사태는 21세기형 대리전쟁의 전형을 보여준다. 미국은 공식적으로는 직접 개입을 부인하면서도, 공중 지원과 정보 제공을 통해 쿠르드 세력을 활용해 이란 내부 붕괴를 유도하는 다층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란 정권의 향방은 결국 쿠르드족을 포함한 소수민족들이 실제로 대규모 봉기에 나서느냐에 달려 있다. 3월 초 현재, 이란을 향한 포위망은 공중에서 지상으로, 외부에서 내부로 확대되고 있다.





















기레기 새끼 제목 낚시질 하네 ㅋㅋㅋㅋㅋ
미국이 벌집건드린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