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봉 1억인데 “더이상은 못 버틴다”…서민들은 ‘딴 나라 얘기’

국민은행 노조, 파업 찬성 95.59% 압도적 지지 얻어
예대금리차 확대로 은행들 실적 ‘역대급’ 호황
‘이자장사’로 호실적 내는데도 성과급 더 달라 논란
1억
KB국민은행 노조가 추가 성과급 요구에 6년 만에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 출처-연합뉴스

시중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훌쩍 넘는 상황에서도 KB국민은행 노조가 추가 성과급을 요구하며 6년 만에 파업을 예고했다.

경기 한파로 서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진 상황에서, 고객들의 이자 부담으로 수익을 올리면서도 더 많은 성과급을 요구하는 은행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자장사’로 돈방석에 앉은 은행들

Bank union pay strikes (2)
금융감독원 / 출처-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9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누적 순이익은 11조78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1조3282억원과 비교해 4.06% 증가한 수치다. 특히 국민은행의 누적 순이익은 3조원에 달했다.

이러한 실적 상승의 주된 요인은 예대금리차 확대에 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이 공개한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를 보면, 2023년 11월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모두 1%포인트를 넘어섰다.

이는 2023년 3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이 1.27%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 1.19%포인트, 우리은행 1.02%포인트, 신한은행 1.00%포인트 순이었다.

더 많은 혜택 요구하는 은행 노조

Bank union pay strikes (3)
KB국민은행 / 출처-연합뉴스

KB국민은행 노조는 지난 14일 총파업 찬반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투표에 참여한 노조원 9702명(투표율 88.22%) 중 95.59%인 9274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노조 측은 성과급 300%와 1000만원 추가 지급, 임금 2.8% 인상, 신규 채용 확대, 경조금 인상, 의료비 지원 제도 개선, 임금피크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노조 투표 결과는 찬성으로 나왔지만, 실제 파업이 진행되면 고객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추가 교섭을 통해 최대한 빨리 노조와 의견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황 속 ‘황제 복지’ 더욱 강화

Bank union pay strikes (4)
5대 시중은행 / 출처-연합뉴스

현재 5대 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1265만원에 달한다. 국민은행이 1억1821만원으로 가장 높고, 하나은행 1억1566만원, 농협은행 1억1069만원, 우리은행 1억969만원, 신한은행 1억898만원 순이다.

심지어 지방은행인 부산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도 1억895만원으로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다. 여기에, 올해 은행들의 성과급도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확대됐다.

또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기본급의 28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다. 여기에, 신한은행은 현금성 포인트를 150만 포인트로 늘렸고, 하나은행은 현금 지급액을 200만원으로 증액했으며 복지포인트도 50만원 늘렸다.

Bank union pay strikes (5)
육아기 단축 근로, 출산 휴가 등 은행권 복리 후생도 대폭 개선됐다 / 출처-연합뉴스

복리후생도 대폭 개선됐다. 은행권은 육아기 단축 근로를 확대해 초등학교 1~2학년 자녀를 둔 직원은 30분 늦게 출근할 수 있게 했다.

더불어, 배우자 출산휴가는 10일에서 20일로, 난임 휴가는 3일에서 6일로 확대됐다. 육아휴직 기간도 2년에서 2년 6개월로 늘어났다.

특히 하나은행은 출산경조금을 대폭 인상했다. 첫째 출산 시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둘째는 2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셋째는 3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넷째는 4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각각 5배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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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 출처-연합뉴스

이와 함께, 유·사산 위로금 50만원도 신설했고, 유아교육 보조비도 자녀당 연 240만원으로 올렸다. 이러한 은행권의 호황은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대출 규모와 높은 예대금리차가 주요 원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3년 11월 은행권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41%포인트로, 2023년 8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5대 은행의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순이자이익은 29조1417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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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말.삶이너무팍팍해 극단적 생각많이
    간절해 지는데 이자많이챙겨서
    돈잔치 라니 이현실이 더불어사는
    세상맞은것인가 금융감독원은
    뭐땜에 존재하는것이가

  2. 행원이 연봉 5천받고 부서장이 연봉 3억5천받으면
    평균연봉은 2억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