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3천만 톤이 코앞인데”… 강릉, 단수로 고통받는 이유 보니 ‘맙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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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시 단수 사태로 시민 불편 심화
  • 도암댐 물 활용 논의 중, 수질 문제와 지역 갈등 존재
  • 근본적 해결책 마련 시급

강릉시는 최악의 가뭄으로 단수 사태를 겪고 있으며,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 도암댐 활용 방안은 수질 문제와 지역 갈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 비상 급수 지원이 진행 중이나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하다.

강릉시가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4만 5천 세대가 단수로 고통받고 있다. 도암댐은 강릉시와 인근 지역 간 물 부족 해결의 잠재적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수질 문제와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강릉시와 강원도는 군부대와 협력하여 비상 급수 지원을 하고 있다.
  • 도암댐은 과거 수질 악화로 가동이 중단된 바 있으며, 현재 지역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 환경부는 도암댐의 물이 정수 처리 시 기준을 충족한다고 평가했으나, 정선 주민들은 물 부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 전문가들은 도암댐의 물을 농업 및 공업용수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하며, 지역 간 상생 방안도 모색 중이다.
강릉 단수 이어지자 시민들 고통
불과 20km 떨어진 도암댐 수질 문제
정선 주민들 “물 보내면 우리도 마른다”
강릉
강릉 단수 도암댐 / 출처: 연합뉴스

최악의 가뭄으로 4만 5천 세대가 단수 고통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가 해결책을 찾지 못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재난 선포 10일째인 8일에도 대규모 비상 급수 지원이 이어졌지만, 불과 20km 떨어진 도암댐의 물을 활용하는 방안은 과거 수질 문제와 지역 간 이해관계로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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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암댐 활용은 실현될까?

“총동원 급수에도 저수율 하락” 시민 불편 가중

강릉시의 생활용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8일 오후 2시 기준 12.2%(평년 71.2%)로, 전날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하루 평균 0.3~0.4%씩 감소하던 것에 비해 하락 폭이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강릉 극심한 가뭄
강릉 단수 도암댐 / 출처: 연합뉴스

군부대 차량 400대와 해경 함정 1대, 군 헬기 5대, 지자체·민간 장비 27대 등을 총동원한 비상 급수 지원과 함께, 저수조 100t 이상을 보유한 공동주택 및 대형 숙박시설 124곳에 대한 급수 제한 조치가 이러한 둔화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강원도와 강릉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뭄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조기 단수 사태가 발생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생수 공급은 계속되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0년간 잠들었다” 도암댐 활용 놓고 지역 갈등

극심한 물 부족 사태가 지속되면서 강릉시와 인근 지역 간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강릉시의 물 확보를 위한 대안으로 불과 20km 떨어진 평창 도암댐 활용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강릉
강릉 단수 도암댐 / 출처: 연합뉴스

강릉시의회는 도암댐 방류터널 구간에 있는 15만 톤의 방류수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강릉시도 수질이 적합하다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 도암댐의 수질 문제는 무엇인가요?

도암댐은 과거 수질 문제로 인해 가동이 중단되었습니다.

  • 댐은 석회암 지대에 위치해 있어 오염물질 유입이 쉬웠습니다.
  • 농축산 오폐수, 토사, 녹조 등의 문제로 2001년에 방류가 중단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논의는 과거의 아픈 경험으로 인해 복잡하게 얽혀 있다. 3000만 톤의 물을 머금고 있는 도암댐은 20여 년 전 수질 악화로 가동이 중단된 ‘잠든 댐’이다.

1991년 준공 후 석회암 지대 특성상 농축산 오폐수와 토사, 녹조가 쉽게 유입되어 2001년에 발전과 방류가 전면 중단된 바 있다.

지난 7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강릉 수자원 확보 긴급 대책회의’에서 도암댐이 위치한 평창군과 하류 정선은 원칙적으로 “이견이 없다”고 밝혔으나, 정선 주민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강릉
강릉 단수 도암댐 / 출처: 연합뉴스

전상걸 정선군번영연합회장은 “정선 송천수계 유지에 필요한 최소 유량은 초당 3.75톤”이라며 “현재 딱 이만큼만 흐르는 상황에서 강릉으로 물을 보내면 정선도 단수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질 검증이 관건” 전문가들 대안 제시

환경부는 이러한 우려 속에서도 최근 도암댐 방류터널 저장수가 정수 처리 시 먹는 물 기준을 충족한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전문가들 또한 생활용수 활용에는 한계가 있을지라도, 농업·공업용수로는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는 “도암댐의 물은 농업·공업용수로, 오봉저수지의 깨끗한 물은 생활용수로 활용할 수 있다”며 실용적인 접근법을 제안했다.

강릉
강릉 단수 도암댐 / 출처: 연합뉴스

또한 “도암댐 발전 수익을 정선 등 인접지역 환경 개선에 환원하는 방식”으로 지역 간 상생 방안도 모색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근본적인 물 부족 해소를 위한 지역 사회의 합의와 정부 차원의 신속한 대책 마련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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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암댐 활용은 실현될까?
실현될 것이다 100% 실현되기 어렵다 0% (총 2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