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망했다더니…”800% 대박 신화” 부모들 지갑 ‘활짝’ 열린 비결 보니

아기상어, 유튜브 스타에서 코스닥 상장 도전
애니·MD·공연으로 IP 확장, 수익 모델 다변화
넷플릭스까지 진출…글로벌 K-콘텐츠로 진화
아기상어 핑크퐁 상장 도전
출처 : 연합뉴스

“아기상어 두루루루루~”‘ 전 세계 아이들을 홀린 이 멜로디의 주인이 새로운 무대를 준비한다.

더핑크퐁컴퍼니가 지난 5월 29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유튜브 화면 속에서 시작된 작은 캐릭터가 이제는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안으로 들어갈 채비를 마쳤다.

실패에서 튼튼해진 뿌리, ‘아기상어’가 되기까지

이 기업의 여정은 수많은 실패에서 시작됐다. 처음엔 교육 콘텐츠로 승부를 걸었지만 시장의 냉대를 받았다.

그때 창업진은 과감한 선택을 했다. 교육보다는 재미, 복잡한 학습보다는 직관적인 멜로디와 춤을 택한 것이다.

아기상어 핑크퐁 상장 도전
출처 : 연합뉴스

타겟도 바꿨다. 글을 읽기 전 단계인 유아들에게 집중했다. 이 전략적 피벗이 ‘Baby Shark Dance’ 탄생의 배경이 된다.

결과는 경이로웠다. 2016년 유튜브에 첫 업로드된 아기상어 영상은 현재 140억 뷰를 넘어섰다. 이는 전 세계 인구 두 명당 한 명이 본 수준이다.

더 놀라운 건 이 성공이 우연이 아니라는 점이다. 더핑크퐁컴퍼니는 각국 문화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펼쳤다. 미국에서는 할로윈 버전, 중국에서는 춘절 버전을 내놓는 식이었다. 콘텐츠 하나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비결이 여기 있다.

‘아기상어’ 하나로 만든 수익 퍼즐…IP의 힘 증명하다

IP 확장도 체계적이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아기상어를 애니메이션, 게임, 공연, 장난감으로 확장했다.

아기상어 핑크퐁 상장 도전
출처 : 연합뉴스

특히 MD 사업 성장세가 눈에 띈다. 이 부문 매출이 2020년부터 2년간 800% 가까이 뛰었다. 하나의 콘텐츠가 여러 수익원을 만들어내는 구조를 완성한 셈이다.

수치로 본 성장세도 인상적이다. 2024년 매출 974억 원, 영업이익 18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2021년 기업가치 1조 원 평가를 받은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그리고 최근에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며, 상장 준비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도 구체적이다. 콘텐츠 투자 확대, 플랫폼 다변화, 글로벌 유통망 강화가 핵심이다. 유튜브 한 곳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로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아기상어 핑크퐁 상장 도전
출처 : 연합뉴스

한때 ‘유아용 영상’이라 폄하받던 콘텐츠가 이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중심축이 됐다. 더핑크퐁컴퍼니의 상장은 K-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아기상어가 증권시장에서도 그 특유의 중독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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