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해냈다”, “옆나라 보다 더?”…세계 속 한국인 평균 소득에 ‘깜짝’

“일본, 대만 제쳤다” 한국 1인당 국민소득 3만6천624달러
인구 5천만 이상 국가 중 5개국만이 한국보다 앞서
한은 “원화 절하에도 주요 아시아 국가 중 선두권 유지”
Average Korean income
한국 1인당 국민 총소득 ‘3만6,624달러'(본문과 관련 없는 사진)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의 경제 저력이 이웃 국가들을 뛰어넘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6,624달러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일본과 대만의 소득 수준을 모두 웃도는 금액이며, 특히 원화 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달성한 성과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원화 기준으로는 4,995만5천원으로, 1년 전보다 5.7% 늘어났다. 하지만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달러 기준 증가율은 원화 기준보다 낮은 1.2%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원/달러 환율 상승이 소득 증가율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대만과 비교하면?

Average Korean income (2)
강창구 한국은행 국민소득부장 / 출처-연합뉴스

강창구 한국은행 국민소득부장은 “대만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의 1인당 GNI는 3만5천188달러였으며, 일본의 경우 환율과 인구수를 적용해 계산한 결과 3만4천500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즉, 한국의 1인당 GNI는 일본과 대만을 여전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일본·대만의 통화가치 절하율을 비교해 보면, 원화는 4.3%, 일본 엔화는 7.4%, 대만달러는 3.0% 하락했다. 환율 변동성이 각국의 소득 지표에 영향을 준 셈이다.

4만 달러 진입, 언제 가능할까?

Average Korean income (3)
국제통화기금(IMF) / 출처-연합뉴스

한국의 1인당 GNI가 4만 달러를 돌파하는 시점에 대해선 아직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강 부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은 2027년 한국의 1인당 GNI가 4만1천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최근 환율 변동성을 고려하면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보다 4.1% 상승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등 주요 수출 품목의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 수준을 끌어올린 영향이 크다.

한국 경제 성장률, 안정적 유지

Average Korean income (4)
경제성장률 추이 / 출처-연합뉴스

한편 지난해 한국의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은 2.0%를 기록하며 1월 공개된 속보치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4분기 성장률도 0.1%로 변동이 없었다.

업종별 성장률을 보면, 제조업이 0.2%, 서비스업이 0.4% 성장했으나, 건설업(-4.1%)과 농림어업(-3.4%)은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건설투자는 -4.5%로 크게 하락하며 경기 둔화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이 1인당 GNI 4만 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함께 환율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