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간 한 우물 파더니 “드디어 돈뭉치 굴러온다”…집념의 한국 기업, 비결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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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창업 이후 첫 연간 흑자 달성”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 10년 만에 결실
해외 시장 확대와 AI 기술 접목으로 미래 준비
오늘의집
오늘의집 흑자 전환 / 출처 : 연합뉴스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이 창업 10년 만에 첫 연간 흑자라는 결실을 맺었다.

창업 초기 2년간 매출이 전무했고 수십 번의 투자 거절을 당했던 스타트업이 이제는 연 매출 2,800억 원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데이터 기반의 사용자 경험 개선과 콘텐츠-커머스 결합이라는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낸 성공 스토리다.

오늘의집은 지난 31일 지난해 매출 2,879억원, 영업이익 5억7천만원, 당기순이익 52억6천만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도 19억9천만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회사 측은 2014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홍콩 이케아에서 영감 얻은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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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흑자 전환 / 출처 : 연합뉴스

이승재 대표가 오늘의집을 시작한 계기는 의외로 해외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홍콩 이케아 매장을 방문했던 경험과 지인의 세련된 인테리어에서 영감을 받아 창업을 결심했다.

당시 그는 인테리어가 특정 계층만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누구나 자신의 공간을 아름답게 꾸밀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그러나 창업 초기의 길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시작 후 2년 동안은 매출이 전무했고, 투자 유치 과정에서도 연이은 거절을 경험했다. 하지만 이승재 대표와 팀은 포기하지 않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여갔다.

콘텐츠와 커머스의 성공적 결합

오늘의집의 성공 비결은 사용자 중심의 접근과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에 있다. 처음에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집을 꾸민 사례를 공유하는 ‘온라인 집들이’ 콘텐츠 중심의 커뮤니티로 시작했다. 이는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사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취향을 공유하는 장으로 자리 잡았다.

오늘의집
오늘의집 흑자 전환 / 출처 : 연합뉴스

이후 오늘의집은 사용자들이 콘텐츠에서 본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커머스 기능을 추가하며 사업 모델을 확장했다. 사용자들이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를 보고 제품에 대해 문의하는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결정이었다.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인테리어 시공 중개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원스톱 인테리어 플랫폼으로 발전한 오늘의집은 현재 누적 거래액 2조 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MZ세대의 욕구에 부합하는 콘텐츠와 셀프 인테리어 지원 제품이 큰 인기를 끌며 성장을 이끌었다.

글로벌 시장과 AI 기술로 도약 준비

이제 오늘의집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일본 서비스 확대를 비롯해 미국 등 다른 해외 지역에도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앱 전반에 거대 언어 모델(LLM)을 활용해 개인화 추천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기술 혁신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오늘의집
오늘의집 흑자 전환 / 출처 : 연합뉴스

오늘의집은 단순한 인테리어 플랫폼을 넘어 ‘공간을 통해 삶을 바꾸는 혁신’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 10년간 꾸준히 도전하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가 마침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창업 10년 만에 첫 흑자를 달성한 오늘의집의 성공 스토리는 끊임없는 도전과 인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의미 있는 성공 사례로 자리 잡은 오늘의집이 앞으로 어떤 혁신을 이어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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