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아스턴 빌라와의 지난 28라운드 경기에서 1골 2도움이라는 환상적인 활약을 기록한 가운데, 경기 도중 손흥민이 보인 행동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이다.
이날 경기 후 영국의 ‘더 부트 룸’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손흥민이 빌라 파크 경기장에서 비카리오에게 격하게 화를 낸 사실이 전해졌다.
보도에 의하면 “비카리오는 상대 선수 자니올로의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머리 뒤쪽을 스터드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해, 의료진의 긴급한 치료를 받았다. 이때 손흥민은 비카리오를 걱정하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고 한다.
추가로, “X(구 트위터)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손흥민이 비카리오에게 다가가 어깨를 잡고 소리치는 모습이 포착되었으며, 이 상황을 눈치 챈 비수마가 나서 손흥민을 비카리오로부터 멀어지게 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의 이러한 반응은 비카리오의 상태를 염려한 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축구계에서는 선수들의 뇌진탕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이며, 머리 부상을 당한 선수는 즉시 교체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는 선수가 경기 중에 갑자기 쓰러질 위험성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축구선수들 사이에서 헤딩과 충격이 단기적으로는 뇌진탕, 장기적으로는 치매와 뇌 손상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있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선 실제로 경기 중 선수 끼리 머리를 부딪혀 뇌진탕 의심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이란 축구 대표팀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는 잉글랜드와의 경기 도중 동료 수비수 마지드 호세이니의 머리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혔다.
처음에는 코피를 흘렸지만 그는 이후 다시 뛰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하지만 얼마 안돼 그는 어리럼증을 느끼면서 필드에 주저 앉고 말았다.
이러한 부상으로 인해 국제축구연맹 (FIFA)는 뇌진탕 부상이 의심되는 선수를 즉시 경기장 밖으로 이동시켜 뇌진탕 검사를 받도록 규정했다.
이러한 이유로 손흥민이 비카리오의 교체를 바라며 화를 낸 것으로 추측된다. 비카리오는 다행히도 곧 일어나 경기를 계속할 수 있었다.
‘더 부트 룸’에 따르면, “토트넘의 승리 후 손흥민과 비카리오가 포옹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경기 도중 화를 냈던 손흥민이 경기 종료 후 비카리오와 화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비카리오, 흥민 주장 말 잘 들어야한다”, “건강 챙기라고 골기퍼 걱정까지 해주는 주장이 대체 어디있냐”, “손흥민 이제 소속팀에서 행복 축구하세요”, “어린선수부터 감독까지 모두에게 사랑 받는 이유가 있었네”, “비카리오 다치지 말고 흥민이랑 행복 축구하자”와 같은 응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