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축구 선수뿐만이 아닌 더 좋은 사람되겠다”
손흥민과의 ‘탁구게이트’로 전국민의 구설수에 올랐던 이강인이 대표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취재진 앞에 90도 고개를 숙였다.
지난 19일 이강인은 태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전을 치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강인을 보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입국장에 모였고 이강인은 팬들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
하지만 이날 공항서 공식적인 사과는 없었다.
다음날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한 이강인은 대한축구협회가 미리 준비해 놓은 포토라인에 섰다.
이강인은 손흥민과의 탁구게이트 이후 처음 자신의 심경을 밝히는 자리에서 “이렇게 많이 찾아와 줘서 너무 감사드린다. 이렇게 기회를 다시 주신 황 감독님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말문을 열였다.
그는 이어 “아시안컵 기간동안 너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너무 많은 응원을 받았는데 그에 보답드리지 못한점 너무 죄송하다”면서 “모든 분의 쓴소리가 앞으로 저한테 많은 도움 될 거다. 많은 반성을 하는 기간이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좋은 축구선수 뿐만이 아닌 더 좋은 사람, 그리고 팀에 더 도움 되고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강인은 논란이 일어난 직후 손흥민이 있는 영국에 찾아가 얼굴을 보며 직접 사과를 하기도 했다.
또한 대표팀 내에서 내분이 있었던 고참급 선수들에게도 일일히 사과를 돌렸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밝히면서 “강인이가 잘못된 행동을 다시 하지 않도록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옆에서 보살펴 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손흥민은 이어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자신의 SNS에 글을 게시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21일 8시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태국과의 3차전 경기를 치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