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530만원이 통장에 따박따박”…은퇴한 노년 부부, 숨겨진 비결보니 ‘역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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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부부 합산 국민연금 530만원대 등장
남편 253만원, 아내 276만원 각각 수령
부부 노후 적정생활비 크게 웃돌아
국민연금
최고액 국민연금 수령한 부부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부부가 받는 국민연금이 매달 530만원. 은퇴 후에도 걱정 없이 여유로운 노후를 보내는 이들의 비결은 바로 ‘남녀 모두 일한 세월’이었다.

3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2024년 11월 말 기준으로 부부합산 최고 국민연금 수령액이 530만5천600원인 수급자가 처음으로 나타났다.

남편은 253만9천260원, 아내는 276만6천340원을 각각 받고 있는 이 부부의 사례는 국민연금 도입 이후 최고 수준으로, 성공적인 노후 준비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최고 수준 연금의 비밀, 장기간 고소득 납부

월 270만원이 넘는 국민연금을 받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전문가들은 최소 30년 이상의 가입 기간과 높은 소득수준을 꼽는다. 매달 약 500만원 이상의 소득으로 꾸준히 납부해야 이 정도 수준의 연금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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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액 국민연금 수령한 부부 / 출처 : 연합뉴스

예를 들어 30세부터 60세까지 30년 동안 매달 평균 소득 500만원으로 국민연금을 납부했다면 약 270만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반면 같은 기간 평균 소득이 300만원이라면 월 수령액은 약 150~200만원 수준으로 떨어진다. 국민연금 수령액은 가입 기간, 평균 소득, 납부 금액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최고액을 기록한 부부의 경우, 남편과 아내 모두 장기간에 걸쳐 상당한 소득으로 국민연금에 가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아내의 연금액이 남편보다 더 높다는 점은 맞벌이 부부의 효과를 극대화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늘어나는 부부 수급자, 노후 준비의 새 트렌드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남편과 아내가 모두 매월 국민연금을 수령하는 부부 수급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작년 11월 말 기준으로 전체 부부 수급자는 77만4천964쌍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35만5천쌍에서 2023년 66만9천쌍으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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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액 국민연금 수령한 부부 / 출처 : 연합뉴스

국민연금은 가족 단위가 아니라 가입자 개인별로 장애, 노령, 사망 등 생애 전 과정에서 노출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는 사회보험이다. 부부가 모두 국민연금에 가입해 수급권을 획득하면 각자의 노령연금을 별도로 받게 된다.

노후 생활비 확보, 부부 연금의 가치

월 500만원이 넘는 국민연금은 부부의 노후 생활에 상당한 여유를 제공한다.

국민연금연구원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제10차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에 따르면, 부부 기준으로 노후에 필요한 적정 생활비는 월 296만9천원이었다. 최고액 수령 부부의 경우 이 금액을 훌쩍 뛰어넘어 여유로운 노후를 보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셈이다.

다만 부부합산 월평균 연금액은 2023년 11월 말 기준 108만1천668원으로, 대다수의 부부 수급자들은 여전히 충분한 노후 소득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생활비를 충당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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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액 국민연금 수령한 부부 / 출처 : 연합뉴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부부가 각자 노령연금을 받다가 한 사람이 먼저 사망할 경우 발생하는 ‘중복급여 조정’이다. 이 경우 남은 배우자는 자신의 노령연금과 숨진 배우자의 유족연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자신의 노령연금을 선택하면 유족연금의 30%를 추가로 받을 수 있어, 어느 정도 보완이 가능하다.

“두 사람이 함께 일하고 납부해 각자의 연금을 받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노후 준비 방법이다. 이번에 나온 530만원대 부부 연금 사례는 장기적인 노후 준비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한 금융 전문가는 이번 사례의 의미를 이렇게 평가했다.

매달 500만원이 넘는 안정적인 수입으로 노후를 보내는 이 부부의 사례는 국민연금 제도의 본래 취지를 잘 보여주는 동시에, 부부가 함께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노후를 준비할 때 얻을 수 있는 혜택의 실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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