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버스 안서 외국인 관광객 흡연
기초질서 위반 외국인 급증 ‘심각’
제주, 강력 단속·범칙금 부과 나선다

“요즘 시대에 버스에서 담배라니 말이 안 나온다.”
최근 제주도의 한 시내버스 안에서 믿기 힘든 광경이 벌어졌다. 한 외국인 관광객이 버스 좌석에 앉아 여유롭게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창밖으로 재를 툭툭 털며 담배를 즐기던 이 승객에게 주변 탑승객들은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급기야 한 승객이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버스 안에서 담배를 피우냐”며 목소리를 높였고, 버스 기사 역시 차량을 정차한 뒤 직접 나서 “여기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 승객은 담배를 차창 밖으로 던진 뒤 창문을 닫는 것으로 상황을 마무리했다. 사과는커녕 태연하게 행동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분노를 키웠다.
이에 대해 성신여대 한 교수는 이번 사건을 언급하며 “제주에서는 과거에도 중국인 관광객의 무질서한 행동이 여러 차례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며, 기초질서 위반에 대한 강력한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외국인 기초질서 위반 급증…제주 전역 몸살
이 사건은 단지 개인의 일탈로만 볼 수 없는 상황을 보여준다. 관광객 수요가 급증하면서 외국인의 기초질서 위반 사례가 제주 전역에서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무단횡단으로 적발된 외국인만 2,482명에 이른다. 이는 전체 무단횡단 단속 건수의 82.6%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수치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쓰레기 무단 투기 137건, 공공장소에서 시비를 걸어 불안을 유발한 사례 9건, 노상방뇨 9건, 음주소란 1건 등 다양한 형태의 경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거의 없었던 외국인 경범죄 사례가 지난해에만 156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1분기(1~3월)에도 외국인 관련 기초질서 위반은 707건이나 집계돼, 내·외국인을 통틀어 77.2%를 차지하는 심각한 비율을 보이고 있다.
제주 경찰은 최근 들어 외국인 범죄뿐 아니라 기초질서 위반이 빠르게 늘어나는 흐름을 인식하고, 내국인·외국인 구분 없이 강력한 단속을 예고했다.
관광지 곳곳에 무단횡단 금지 안내문을 설치하고, 경찰과 지자체, 관광협회까지 힘을 모아 대대적인 홍보와 단속 활동에 나선 상태다.
관광객 급증 속 제주, 질서 확립 ‘비상’

제주도는 매년 수많은 관광객을 맞이하는 우리나라 대표 여행지다. 그러나 기본적인 질서조차 지키지 않는 일부 관광객들의 행동은 지역 주민과 다른 방문객들에게 심각한 불편과 불쾌감을 안기고 있다.

외국인 관광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지금, 관광객 증가를 넘어 기초질서 확립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한편, 당국은 범칙금 부과와 현장 단속을 강화하며 “질서를 어기면 바로 처벌받는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고 있다.
이번 기초질서 붕괴 사태가 해프닝으로 끝날지, 아니면 제주가 다시 깨끗하고 품격 있는 여행지로 거듭날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대응과 관광객들의 인식 변화에 달려 있다.
범칙금 바로내면 풀어주고 못내면 추방 시키야지 ‘더러운 짱깨들.’ .
제주도에 홍기로 뒤덮일 날도 머지않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