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전국 각지에서 불꽃 튀는 ‘선거전’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재산’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 위원장은 법무부 장관직을 퇴임하면서 재산 내역을 신고했다. 이에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2일 1급 이상 고위공무원 110명의 재산등록 내역을 관보에 게재했다.
한 위원장의 재산 목록도 해당 내역에 포함되었다. 관보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퇴직하면서 총 39억5679만 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지난해 12월 31일에 신고한 재산(43억8510만 원)보다 4억2831만 원 줄어든 금액이었다.
재산이 감소한 이유는 대부분 부동산 시세 하락과 예금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서울 서초구에 24억 원가량의 아파트를 부인과 공동 명의로 보유 중이다. 또 경기도 부천시에 11억2414만 원 상당의 상가 건물이 있으며, 서울 서초구에 3억1000만 원 상당의 오피스텔 건물도 소유하고 있다.
본인 예금으로는 872만 원, 배우자 예금으로는 681만 원을 각각 신고했다. 종전 신고액이 4억 원이었던 것에 비해 예금 규모가 대폭 줄어든 금액이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전세보증금 반환 및 생활비 등으로 잔액이 변동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재산도 공개되었다. 이 대표는 2023년 3월 전년보다 5000여만 원이 감소한 34억4785만 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이 대표의 신고 재산은 전년보다 5202만6000원가량 감소했다.
보유 중인 부동산은 16억4400만 원으로, 이 역시 전년에 신고한 21억3100만 원보다 4억8700만 원 줄어든 액수다.
이 대표는 계양구 귤현동에 배우자와의 공동 명의로 2억4000만 원 상당의 아파트 전세권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 대표의 차남은 서울시 동대문구에 1000만 원짜리 단독주택 전세권을 가지고 있다.
본인과 가족 예금은 전년 대비 2억9000만 원가량 감소한 7억5749만 1000원으로 신고했으며, 이중에서 이 대표의 예금은 4억5400만 원가량으로 전년에 신고한 8억8363만 원보다 4억2960만 원 감소한 액수다.
이 대표의 배우자는 예금으로 2022년에 3억4501만 원가량을 신고했지만, 2023년에는 이보다 약 1억6000만 원이 줄어든 1억8353만 원을 신고했다. 장남과 차남이 가진 예금은 각각 5303만 원, 6674만 원이었다.
정치자금법에 따른 정치자금의 수입 및 지출을 위한 이 대표 명의의 예금계좌에는 약 5293만 원이 들어 있는 것으로 신고되었으며, 전년도에 약 7060만 원이 신고되었던 것보다 1767만 원가량 줄었다.
이 대표는 사인간 채권으로 전년도와 동일한 5억500만 원을 신고했다. 이 대표의 장남이 신고한 금융채무는 2251만 원이었다. 이 밖에도 이 대표는 2000만 원 상당의 콘도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
정리하자면, 전체 액수로만 따져봤을 때 한 위원장은 약 39억, 이 대표는 약 34억 상당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 대표보다는 한 위원장의 재산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