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조원 들여도 ‘무용지물’…”서울 하늘도 안전하지 않다” 대체 왜?

이스라엘 아이언돔 뚫렸다… 텔아비브 직격탄
북한 장사정포 수만 발, LAMD만으론 부족
“방패만으론 못 막는다”… 선제·사이버 병행 필요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중동의 하늘이 다시 화염에 휩싸였다.

이스라엘이 테헤란을 급습한 지 불과 이틀 만에, 이란의 미사일 세례가 텔아비브와 하이파를 향해 쏟아졌다.

대낮 테헤란 중심가와 한밤의 텔아비브 상공에서 미사일이 교차하며 섬광을 터뜨렸고, 혁명수비대 고위 간부와 이스라엘 민간인들이 잇따라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더 충격적인 장면은 따로 있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일부가 이스라엘 최강의 방어 시스템 ‘아이언돔’을 뚫고 아파트 단지에 직격한 것이다. ‘철의 돔’의 균열이 현실화된 순간이었다.

“몇 발은 막아도, 쏟아지면 끝”… LAMD의 한계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
출처 : 연합뉴스

우리 군 역시 수도권을 겨냥한 북한의 장사정포와 탄도미사일을 막기 위해 ‘한국형 아이언돔(LAMD)’을 개발하고 있다.

LAMD(저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는 낮은 고도에서 적의 위협을 직접 요격하는 개념이다. 아이언돔의 ‘방패 균열’은 곧 우리가 마주할 미래일 수 있다는 경고다.

문제의 핵심은 ‘포화 공격’, 즉 압도적인 ‘숫자’에 있다. 아이언돔이 평소 90% 이상의 뛰어난 요격률을 자랑하더라도, 수백 발이 동시에 쏟아지는 공격 앞에선 한계를 드러낸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골키퍼라도 10개의 페널티킥을 연달아 막아내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것과 같은 이치다. 휴전선 인근 수천 문의 북한 방사포가 수만 발을 동시 발사한다면, LAMD 하나만으로는 버텨내기 힘들다.

뚫리면 끝난다… 만능 방패는 없다는 잔혹한 교훈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
출처 : 연합뉴스

우리 군은 여러 겹의 방패를 겹쳐 입는 ‘다층 방어(KAMD)’ 체계를 준비해왔다.

고고도에서는 사드(THAAD)와 패트리엇(PAC-3), 중고도에서는 천궁-II와 L-SAM, 저고도에서는 LAMD가 각각의 영역을 책임지는 전략이다.

하지만 이 다층 방어망이 ‘만능 방패’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에 달하는 요격 미사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방사포탄을 막아야 하는 ‘비대칭 게임’에서 방어 측이 심각한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수동적 방어를 넘어 공세적이고 복합적인 대책을 주문한다.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
출처 : 연합뉴스

적의 발사 기지를 무력화할 선제타격 능력(Kill-Chain)과 전력망·통신망 등 핵심 시설을 보호할 사이버 방호 대책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보·감시·정찰(ISR) 자산이 먼저 움직이고 사이버 방어가 끊어지지 않아야, 다층 방어망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어디까지 번질지는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절대 뚫리지 않는 방패’라는 신화가 깨진 현실은 분명하다.

더 빠른 개발, 더 촘촘한 통합, 최악의 위기에서도 마비되지 않는 지휘통제 체계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머지않아 서울의 하늘도 비슷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방패를 더욱 두껍게, 창을 한층 날카롭게 벼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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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3중4중으로 다층방어를 해야만이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수 있지 어차피 100%를 다 막을수는 없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