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 비용도 반반, 집값도 반반 보탰는데 왜 제 월급통장을 남편이 관리해야 하나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블라인드)에 올라온 맞벌이 부부의 경제권 갈등 사연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결혼 1년 차라고 밝힌 여성 A씨는 “결혼 전에는 분명히 ‘반반 결혼’에 합의했고, 각자의 수입은 각자 관리하기로 약속했다”며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부부는 신혼집 마련부터 혼수, 예식 비용까지 1원 단위로 정확히 절반씩 부담했다.
“돈 합쳐야 돈 모인다” vs “약속 달랐다”
하지만 결혼 후 남편의 태도가 돌변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남편이 갑자기 “부부는 경제공동체니 돈을 합쳐야 목돈이 빨리 모인다”며 A씨의 월급통장을 포함한 모든 경제권을 자신에게 넘기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A씨는 “생활비 통장을 따로 만들어 각자 정해진 금액을 입금하고 남은 돈은 각자 알아서 관리하자고 설득했지만 남편은 막무가내”라고 하소연했다.
심지어 남편은 A씨의 소비 내역까지 간섭하기 시작했다.
“내 돈으로 친구들과 밥 한 끼 먹는 것도 눈치를 줘야 하고, 화장품 하나 사는 것도 낭비라며 잔소리를 한다”며 “마치 내가 용돈 받아 쓰는 기분”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A씨는 “이럴 거면 왜 반반 결혼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경제권을 두고 계속 싸우느니 차라리 이혼하는 게 낫지 않을까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누리꾼 반응 극명하게 엇갈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반반 결혼해 놓고 경제권은 왜 본인이 다 쥐려고 하냐”,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이다. 지금이라도 빨리 도망쳐라”, “약속을 깬 건 남편인데 왜 아내가 눈치를 봐야 하냐”며 남편을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그래도 부부인데 돈을 합쳐서 관리하는 게 맞다”, “각자 돈 관리하면 나중에 딴 주머니 찰 가능성이 높다”, “남편이 재테크에 더 밝아서 그런 것 아닐까”라며 남편을 옹호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처럼 최근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경제권 관리를 둘러싼 부부 간의 갈등은 점점 더 흔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결혼 전 경제권 관리에 대해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합의하는 것이 갈등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