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달 1일 발생한 시청역 역주행 사고에 대해 운전자 차씨의 조작 미숙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운전자 차씨의 급발진 주장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시청역 역주행 사고가 운전자 차씨의 조작 미숙으로 발생했다고 결론지었다.
지난달 1일 오후 9시 27분, 차씨는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차량을 몰고 나와 가속하며 인도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차씨 부부를 포함한 7명이 다쳤다. 사고 직후 차씨는 ‘급발진’을 주장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는 이와 달랐다.
경찰은 제네시스 G80 차량과 블랙박스, 사고기록장치(EDR)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또한 사고 현장 주변의 CCTV 12대와 블랙박스 4대 등을 분석했다.
류재혁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은 “피의자는 주차장 출구 약 7∼8m 전에 ‘우두두’하는 소리와 함께 브레이크가 딱딱해졌다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국과수 감정 결과, 가속장치 및 제동장치에 기계적 결함은 없었고, EDR 또한 정상적으로 기록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EDR은 Event Data Recorder의 약자로 급발진 사고에서 사고 원인을 분석하는 데 중요한 장치이다.
EDR은 차량의 속도, 엔진의 상태, 브레이크 사용 여부, 가속 페달의 위치 등 다양한 운전 데이터를 기록하며, 이 정보를 분석함으로써 사고의 원인이 기계적 결함인지, 운전자의 실수인지, 혹은 다른 외부 요인 때문인지를 명확히 할 수 있다.
차씨의 차량 EDR 기록 분석에 따르면 제동 페달은 사고 발생 5초 전부터 작동하지 않았으며, CCTV와 블랙박스 영상에서도 주행 중 제동 등이 점등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한편, 차씨는 지난달 30일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을 때, ‘급발진 주장 근거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힘 없는 목소리로 “죄송하다”며 유가족과 희생자들에게 사과했다.
또한, ‘신발과 엑셀 자국이 그대로 남았는데 급발진 주장을 유지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그는 이어 “유족분들과 돌아가신 분들께 너무 죄송하다”며 법원으로 입장했다.
약물도 음주도아니고
신체적 문제도 없고
도데체 이분은 무슨억하심경으로
이런 끔찍한 짖을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