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금이 또?”, “55만 명 받는다?”…나만 몰랐던 30만원, 어떻게 주나 봤더니

배달앱 없이 직접 뛰어도 지원 대상 포함
60건 실적 증빙하면 최대 30만 원 지급
온라인·오프라인 모두 간편하게 신청 가능
정부 지원금 신청
출처: 연합뉴스

“서류만 잘 챙기면 된다니 이번엔 꼭 신청해야겠다.”

올해도 어김없이 장사에 땀 흘리는 소상공인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21일부터 ‘소상공인 배달·택배비 지원사업’ 2차 신청·접수를 시작했다.

이번에는 배달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고도, 직접 배달했거나 택배사·퀵서비스 등을 활용한 소상공인들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돼 그 폭이 대폭 넓어졌다.

지난 2월 1차로 진행된 신속지급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주요 플랫폼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졌지만, 이번 2차 확인지급은 말 그대로 ‘내가 직접 증명해서 받는 방식’이다.

정부 지원금 신청
출처: 연합뉴스

드디어 플랫폼 바깥에서 오직 두 다리로 뛰었던 사장님들도 이젠 인정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배달앱 없어도 OK”… 이젠 ‘직접 배달’도 인정받는다

지원 대상은 2023년 또는 2024년 연매출이 1억 400만 원 미만이고, 신청일 기준으로 폐업하지 않은 개인 또는 법인 사업자로 55만 명으로 예상된다. 거창한 요건 없이 일만 꾸준히 해온 사장님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직접 배달’도 인정된다는 점이다. 플랫폼 정산내역이 없다고 주저할 필요는 없다. 직접 상품을 전하고, 손님에게 문자 한 통 보냈던 그 작은 흔적들(완료 문자, 인수증, 장부 같은 것 등등) 이제는 다 인정받을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차량등록증이나 포장 용기 구입 내역 같은 간단한 자료 한두 개만 있으면, 내가 뛰었다는 걸 증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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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총 60건의 배달 실적을 증빙하면 최대 30만 원을 받을 수 있는데, 한 건당 5천 원씩 계산되기 때문이다. 한두 달만 돌아봐도 채울 수 있는 수치다. 이건 거창한 혜택이기보단, 어쩌면 지난 시간의 수고에 대한 ‘작은 보상’이다.

소상공인 손에 닿는 지원… 신청은 빠르게, 절차는 쉽게

신청은 정말 간단하다. ‘소상공인 배달·택배비 지원’이나 ‘소상공인24’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바로 가능하다. 온라인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엔 전국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역센터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

정부는 지원 대상자를 빠르게 선별해 알림톡으로 개별 통보하고, 이후 증빙서류를 제출받아 순차적으로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1차 신청에서는 3만 개 업체가 77억 원이 넘는 금액을 지원받은 바 있다.

배달이 플랫폼에 갇혀 있던 시대를 지나,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들고 뛰며 지켜온 가게들의 노력이 마침내 보상받는 중이다. 더 많은 소상공인에게 이 혜택이 닿길, 흐름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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