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대표를 국회로 보내야한다”
“관리비 절약을 위해 직원만 고생하는데 갑질 아니냐”
한 아파트의 입주자 대표가 중고거래 앱을 활용해 낙엽 처리 비용을 절감하고, 자체 공사로 관리비를 크게 줄인 사실이 온라인에 공유되자, 이에 대한 찬사와 직원에 대한 갑질이라는 지적이 교차했다.
9일, A씨가 “이번에 새로운 아파트 대표가 아파트 관리에 매우 열심인 것 같다”고 언급한 SNS 게시물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목을 받았다. 2022년에는 폐기물 처리업체를 통해 낙엽 처리를 하여 66만 원의 비용이 들었으나, 지난해에는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을 이용해 농장 운영자에게 낙엽 처리를 요청, 비용 없이 해결한 사례를 소개했다.
A씨는 또한, 아파트 내 도로선의 페인트칠을 전문 업체 대신 자체적으로 진행해 2022년에 발생했던 660만 원의 공사비를 지난해에는 66만 원으로 대폭 줄였다고 밝혔다.
이 글이 널리 퍼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아파트 대표를 국회로”, “부럽다. 우리 아파트 대표는 돈만 더 쓰려고 한다. 바꾸면 안되냐?”라며 해당 대표를 칭찬하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관리비 절감이 관리직원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는 갑질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폐기물 업체에 맡기면 더 수월할텐데, 경비원 등이 직원들이 낙엽을 수거하며 쓰레기를 분류하는 추가 업무를 했던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전문가가 아닌 관리직원이 페인트칠을 하면서 작업 중 여러 민원에 시달렸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관리비 절약을 위해 직원들만 고생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추가 업무를 맡은 직원들에 대한 걱정”이라는 의견을 남겼다.
또한, 환경부 관계자는 “폐기물 처리 신고를 제대로 했다면 문제가 없지만, 온라인상에서 폐기물을 거래하는 것은 법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 아파트 사례가 반드시 모범적인 것은 아니라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