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을 이용한 태양광 충전 기능
다만 파워월, 태양광 패널 등 필요
미국 테슬라가 자사의 태양광 시스템을 사용하는 고객에게 태양광 차량 충전 옵션을 추가 사양으로 제공한다.
21일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는 가정용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보유한 운전자들에게 남은 태양광 에너지만을 이용해 차량을 충전하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전에 ‘드라이브 온 선샤인(Drive on Sunshine)’으로 알려진 이 기능은, 테슬라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태양광 충전(Charge on Solar)’이라는 이름으로 업데이트됐다.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하게 되면 테슬라 사용자는 차량을 무료로 충전할 수 있게 되는데, 이는 사실상 친환경 에너지로 차량을 충전하는 방식이다.
테슬라 ‘차지 온 솔라’, 국내 도입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공식 출시된 태양광 충전 기능은 ESS(에너지저장장치) 소프트웨어 2023.26을 탑재한 모델S, 모델3, 모델X, 모델Y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을 활용하려면 테슬라 차량, 파워월(에너지 저장 장치), 그리고 태양광 패널이 필요하다. 이 세 요소가 모두 준비됐으면, 테슬라 앱에서 원하는 차량을 선택한 후 ‘차지 온 솔라’ 기능을 활성화하면 된다.
‘차지 온 솔라’는 태양광 패널로 생성된 초과 에너지를 활용하여 차량을 충전하는 방식으로, 만일 태양광 패널에서 초과 에너지가 발생하지 않는 경우, 충전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기존 전력망과 태양광 에너지를 병행 사용하는 옵션도 함께 제공한다.
다만, 태양광 충전의 국내 도입은 쉽지 않아 보인다. 문제는 테슬라의 파워월 때문이다. 파워월은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로,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를 저장한다.
이를 활용해 일상 또는 비상시에 사용할 수 있으며,제공되는 용량은 7kWh, 10kWh, 13.5kWh의 세 가지다.
테슬라는 2018년부터 국내 에너지 저장 장치 시장에 진출을 고려했으나, 파워월에 대한 국내 평가 기준이 없었다.
또한, 테슬라가 배터리에 탑재하는 DC/DC 컨버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 한국 배터리 산업 협회(KIBA)는 이와 같은 부속품이 탑재된 배터리를 인증 규격으로 인정하지 않는데, 이러한 문제로 국내 출시는 일단 보류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