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신형 항모 이름 확정
제2차 세계 대전의 투쟁 상징
막대한 예산 투입에 대한 우려

프랑스가 샤를 드골급 항공모함의 후속으로 준비 중인 차세대 핵추진 항공모함의 이름을 ‘자유 프랑스’로 확정했다.
프랑스는 2000년대 초반 샤를 드골급 항공모함을 전력화하여 운용 중인 군사 강국이자 미국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핵추진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다.
제2차 대전의 저항을 상징하는 이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자국 서부에 있는 한 조선소에서 차기 항공모함의 이름을 ‘자유 프랑스’함이라 발표했다.
자유 프랑스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프랑스 정부가 나치 독일에 항복하자 저항을 이어 나가기 위해 조직된 프랑스의 망명 정부 이름을 의미한다.
당시 런던으로 망명해 자유 프랑스를 이끌었던 샤를 드골이 현재 항공모함의 이름으로 채택된 만큼 자유 프랑스를 함명으로 채택한 결정은 묘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의 이익을 수호해야 할 곳이라면 세계 어디든 우리 군대를 파견하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으며 “우리 국가의 확고한 신념을 지키기 위해 결의했던 해방 동지들의 기억이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8만톤에 육박하는 거대한 항공모함

프랑스가 준비 중인 자유 프랑스함은 약 8만톤 수준의 만재 배수량을 지닐 것으로 보이며 이는 만재 배수량 4만2천톤 수준의 샤를 드골급보다 훨씬 커진 규모다.
또한 비행갑판의 길이도 310m로 50m나 길어지며 3기의 전자기식 캐터펄트가 설치된다. 프랑스 측은 효율적인 비행갑판 설계와 전자기식 캐터펄트를 조합하여 샤를 드골급보다 함재기 출격 횟수를 2배 정도 늘릴 계획이며 자유 프랑스함은 40대 정도의 함재기를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프랑스는 기존에 항공모함에서 운용하던 라팔 전투기의 함재기 버전 이외에도 6세대 전투기로 준비 중이던 FCAS의 항공모함 탑재를 검토했으나 FCAS는 독일 측과의 이견으로 인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막대한 건조 비용에 대한 우려는 여전

프랑스는 샤를 드골급 항공모함의 예상 퇴역 시점인 2038년에 맞춰 자유 프랑스함을 전력화할 계획이며 건조 비용은 약 17조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프랑스 일각에선 이러한 신형 항공모함 건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프랑스의 국가 재정이 어려워지면서 막대한 건조 비용과 유지 비용이 들어가는 항공모함 건조를 급하게 진행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가 주를 이룬다.

그러나 마크롱 정부는 어려운 재정 환경 속에서도 국방 예산을 꾸준히 늘리고 있으며, 신형 항공모함 도입 계획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프랑스 정부가 어려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기존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항공모함을 전력화하려는 건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 안보에 소극적인 기조를 보이면서 새로운 전력 강화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