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전주 한복판에 3700억원짜리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지방 중소도시에서 이 같은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가 이뤄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전북 지역 디지털 경제의 판도를 바꿀 분기점이 될지 주목된다.
전주시와 특수목적법인(SPC) 전북에이아이데이터센터(JBAIDC)는 2026년 3월 20일 전주시청에서 ‘전북 AI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KT 전남전북광역본부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컨소시엄 업체들도 참여해 사업의 신뢰도를 높였다.
팔복동 1만1599㎡ 부지에 9.8MW 규모 구축

JBAIDC는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1만1599㎡ 부지에 총 3700억원을 투입해 수전용량 9.8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완공 목표 시점은 2027년이다.
JBAIDC는 센터 구축과 운영을 전담하고, 전주시는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수전용량 9.8MW는 중형 AI 연산 시설로, 지역 내 기업과 공공기관의 데이터 처리 수요를 소화할 수 있는 규모로 평가된다.
새만금 5.8조 데이터센터와 맞닿은 전북 AI 전략

이번 프로젝트는 전북 광역 차원의 AI 산업 육성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피지컬AI·로봇·바이오·방위산업 등 첨단 전략 산업 분야의 기업 유치를 집중 추진 중이며, 1조원 규모의 ‘협업지능 기반 피지컬AI 실증 밸리’ 구성도 병행하고 있다.
더 넓은 시각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만금 지역에 발표한 9조원 투자 계획과도 맞닿아 있다. 이 중 AI 데이터센터 구축에만 5조8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전주 팔복동 센터는 전북 AI 인프라의 중층적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자리·생태계 파급효과 기대…전력 안정성도 관건

업계 관계자들은 AI 데이터센터 입지 선택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핵심 요건이라고 지적한다. 전주는 상대적으로 전력 공급이 안정적인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어 입지 조건이 유리하다는 시각이 많다.
전주시는 센터 가동 이후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AI 생태계 형성, 도내 중소기업의 AI 확산 지원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윤동욱 전주시장 권한대행(부시장)은 “이번 데이터센터 구축은 전주시가 AI 데이터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