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키 크는 주사’로 불리는 성장호르몬의 처방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이상 반응 사례도 지난 4년 동안 5배 증가했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키가 작은 아이들의 성장 문제는 부모님들이 크게 신경 쓰는 부분이다. 이에 성장호르몬 주사를 통해 아이의 키 성장과 건강 향상을 기대하곤 한다.
하지만, 성장호르몬 주사는 단순히 주사만으로 키가 자라는 것이 아니라, 성장호르몬 결핍증이나 다른 성장 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의약품이다.
이 약은 의사의 정밀한 진단을 통해 환자에게 맞는 제품을 처방받고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은 2022년 19만 건으로, 2018년 대비 3.45배 증가했다고 한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12만 3215건이 처방됐다.
지난 5년간 성장호르몬 주사와 관련된 이상사례는 2018년 320건에서 2022년 1604건으로 약 5배 증가했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성장호르몬 결핍증이 없는 아이들이 이를 사용할 경우,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성장호르몬은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척추 측만증의 위험도 높아진다. 장기간 과다 사용 시 말단비대증이나 부종, 관절통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아이의 성장호르몬이 자연적으로 분비되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성장 방해 요소를 정확히 파악하고 맞춤형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 호르몬을 인위적으로 투입하는 것보다는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분비되도록 활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장 호르몬 분비는 영양, 수면, 운동 등의 후천적 노력에 의해 결정된다. 운동은 성장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활성화한다. 하루 20~30분 동안 점프 동작이 포함된 운동, 예를 들어 줄넘기나 농구를 권장한다.
식사에서는 단백질과 칼슘 섭취가 중요하다. 또한 성장 호르몬이 가장 활발히 분비되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 사이에 수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