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반역자’라 저격한 美의원 “이력서 살펴보니”…’깜짝’

우주비행사 출신이 테슬라와 작별 선언
머스크의 “반역자” 공격에 강력 반발
60여일간의 고민 끝에 내린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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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좌)마크 켈리 상원의원과 (우)일론 머스크 / 출처-마크 켈리 및 일론 머스크 ‘X’

“나는 로켓처럼 빠르기 때문에 테슬라를 샀지만, 이제는 정부를 뒤흔드는 사람의 광고판이 된 것 같다.”

미국 정가의 새로운 불꽃 튀는 대립이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마크 켈리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이 일론 머스크와의 갈등 끝에 자신의 테슬라 차량을 처분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우주 영웅에서 정치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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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우주비행사로 활동했던 마크 켈리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 출처-연합뉴스

많은 이들이 모르는 사실이지만, 켈리 의원의 이력서는 꽤 화려하다. 해군 장교 출신인 그는 걸프전쟁 당시 ‘사막의 폭풍’ 작전에 수십 차례 참여한 베테랑이다.

더 놀라운 것은 그가 NASA 우주비행사로 선발되어 네 차례나 우주비행을 다녀왔다는 점이다. 뉴저지주 웨스트오렌지 출신인 켈리는 이후 애리조나로 이주해 2020년부터 상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이 우주 영웅은 스페이스X CEO인 머스크와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해왔다. 켈리는 머스크가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기 전까지만 해도 테슬라 자동차를 공개적으로 칭찬했던 인물이다.

“테슬라, 넌 해고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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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의원이 엑스(구 트위터)에 올린 게시글 / 출처-마크 켈리 상원의원 ‘X’

켈리 의원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엑스(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제 내가 이 차를 운전할 때마다 우리 정부를 뒤흔들고 사람들을 해치는 사람을 위한 광고판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그래서 테슬라, 넌 해고됐어!”라고 선언했다.

그는 동영상에서도 “지난 60여일 동안 이 차를 탈 때마다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피해를 주고 있는지 떠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켈리는 비속어까지 사용하며 “머스크가 사람들을 해고하려는 것은 자신과 같은 억만장자들에게 막대한 세금 감면을 해줄 여지를 만들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깊어지는 갈등의 시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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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 출처-연합뉴스

이 갈등은 지난 10일 머스크가 켈리 의원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두고 “반역자”라고 비난하면서 시작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원조를 중단한 직후 켈리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켈리는 즉각 반박했다. “배신자? 일론, 당신이 자유를 지키는 것이 미국의 기본 원칙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일을 우리에게 맡기세요”라며 “정부 일을 그만두고 스페이스X 경영으로 돌아가라”고 날카롭게 대응했다.

한편 미국 언론은 켈리가 지난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로 거론됐던 만큼, 트럼프 정부의 공무원 해고와 공공 지출 삭감을 주도하는 머스크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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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켈리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 출처-연합뉴스

현재 켈리는 기후 변화, 보건, 교육 등의 분야에서 적극적인 정책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우주 탐사 관련 이슈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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