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가 해상 드론 전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무인 수상 차량(USV)을 선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World Defense Show 2026에서 2월 9일 공개된 UADEFENSE사의 M.A.K.는 단순한 자폭 드론을 넘어 ‘드론 모함’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플랫폼이다.
러-우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축적한 실전 경험이 응축된 이 시스템은, 기존 Magura나 Sea Baby보다 훨씬 저렴한 생산비로 비슷한 성능을 구현해 국제 방위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원래 하천 작전용으로 개발됐지만, 5개월간의 집중 수상 테스트를 거쳐 파고 0.75m까지의 해상 환경에서도 안정적 운용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중국산 전기 모터를 탑재해 최대 40km/h의 속도를 내며, 60kg 탄두를 장착한 카미카제 드론으로 30~50km의 자율 작전 반경을 확보했다. 유리섬유 선체와 수면 위 30cm에 불과한 낮은 실루엣은 레이더 탐지를 최소화하는 핵심 설계 요소다.
스텔스와 모듈성: 차세대 전술의 핵심

M.A.K.의 가장 혁신적인 특징은 탈착식 갑판 구조다. 60kg 주 탄두를 40kg으로 줄이면 FPV 드론 2대를 추가 탑재할 수 있어, 단일 플랫폼이 정찰·타격·기만 등 다중 임무를 수행한다.
이는 우크라이나군이 실전에서 터득한 ‘계층적 드론 운용’ 전술을 해상 영역으로 확장한 것이다. Starlink 위성통신, LTE, Mesh 무선(DTC, Silvus, Trellis Ware), 광섬유 케이블 등 다층 통신 체계는 임무 중 실시간 전환이 가능해 전자전 환경에서도 작전 지속성을 보장한다.
모듈화 설계는 M.A.K.의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탄두 종류와 출력을 고객 요구에 맞춰 변경할 수 있고, 타격 임무 외에도 병참 수송이나 정찰 플랫폼으로 전환 가능하다.
개발사는 향후 민간용 버전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유리섬유 소재는 생산 단가를 낮추면서도 충분한 내구성을 제공해, 대량 생산 시 가격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드론 모함’ 개념: 작전 반경 확장의 게임 체인저

UADEFENSE 관계자는 “대형 드론 캐리어에 M.A.K.를 탑재하면 작전 반경이 극적으로 늘어난다”며 새로운 전술 개념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공중 드론이 M.A.K.를 50km 지점까지 운반한 뒤 투하하면, M.A.K.는 자체 동력으로 추가 30~50km를 이동해 총 80~100km 거리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이는 단일 드론 시스템으로는 불가능한 심층 침투를 가능케 한다.
이는 비대칭 전력의 거점 무력화 전술로 활용될 수 있다. FPV 드론 2대를 먼저 투입해 방공망을 교란한 뒤 주 탄두로 핵심 시설을 타격하는 다단계 공격도 가능하다.
경제성과 실전 배치 전망
개발사가 강조한 “Magura, Sea Baby 대비 대폭 낮은 생산비”는 M.A.K.의 전략적 가치를 높인다. 구체적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리섬유 선체와 중국산 상용 모터 활용이 원가 절감의 핵심으로 보인다.
현재 코드화(군 체계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며, 5개월간의 테스트 완료는 코드화 완료 후 실전 배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M.A.K.는 소모성 무기의 경제학을 재정립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고가의 유도미사일 대신 저렴한 무인 시스템으로 비슷한 효과를 내면, 장기전에서 압도적 물량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처럼 국방예산이 제한된 국가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다. 다만 실전 검증이 아직 이뤄지지 않아, 초도 배치 후 운용 데이터 축적이 중요할 전망이다.
M.A.K.는 우크라이나가 방어 중심에서 공세적 비대칭 전력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상징한다. 모듈성·경제성·확장성을 갖춘 이 플랫폼이 실전에서 검증되면, 해상 무인전의 표준을 새로 쓸 가능성이 크다.
특히 ‘드론 모함’ 개념은 육·해·공 영역을 통합하는 미래 전장의 청사진을 보여준다. 코드화 완료 후 본격 양산에 돌입하는 시점부터, M.A.K.는 흑해를 넘어 글로벌 해상 드론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