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잠수함을 4척 씩이나?”…중국 막기 위한 미국의 ‘결정적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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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스털링 기지 / 출처 : 연합뉴스

미국이 중국과의 본격 충돌에 대비해 괌의 대안으로 호주 서부 해군 기지를 선택했다.

중국의 개전 초기 미사일 파상공세로 괌이 무력화될 경우를 상정한 ‘플랜B’다. 2027년부터 호주 서부 HMAS 스털링 기지에 핵 추진 잠수함 최대 4척이 순환 배치되며, 미·영 군 인력 1,200명이 사실상 장기 주둔한다.

이번 배치는 2021년 출범한 오커스(AUKUS) 협정의 핵심 이행 사항이다. 미 국방부는 이 기지를 “중국에 대만 침공의 대가를 각인시킬 전략 거점”으로 규정하고 있다. 전략적 보험이자 실전 전진 기지로서 호주가 인도태평양 안보 구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외국 군사기지 불허” 원칙을 유지해온 호주 내부에서는 주권 침해 논란과 방사성 폐기물 처리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맬컴 턴불 전 총리는 “우리 잠수함 없이 미국 기지만 둔다면 주권을 거대하게 희생시킨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20조원 규모 인프라, 단순 보급 기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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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호주 국방장관 / 출처 : 연합뉴스

호주 정부는 스털링 기지에 56억 달러(약 8조 2천억원)를 투자해 훈련 센터, 주거 시설, 잠수함 부두, 방사성 폐기물 처리 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있다.

인근 헨더슨 지역에는 84억 달러(약 12조 3천억원) 규모의 조선·정비 단지가 들어선다. 총 140억 달러, 한화로 약 20조 5천억원에 달하는 투자다.

이는 단순 보급 기지가 아니라 독립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한 전방 작전 기지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미 해군 잠수함 부대를 지휘하는 링컨 라이프스테크 준장은 “교전 중 손상된 함정을 수리 후 최대한 빨리 전장으로 복귀시키는 것이 핵심”이라며 “서호주의 지리적 이점은 괌이나 하와이 진주만의 기능을 보완해 대응 속도를 배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미사일 사정권 밖, 주요 분쟁지역 접근성 우수

중국 핵 미사일
중국 미사일 / 출처 : 연합뉴스

스털링 기지의 전략적 가치는 명확하다. 중국 본토로부터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중국의 중거리 미사일 사정권 밖에 위치하는 것으로 평가받으면서도, 남중국해와 대만해협까지 신속한 접근이 가능하다.

괌이 중국의 1차 타격 목표가 될 상황에서, 생존성과 작전 수행 능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평가다.

시드니대 미국연구센터의 마이크 그린 소장은 “전략적·작전적 측면에서 고민할 필요도 없는 완벽한 선택”이라며 “중국의 미사일 사정권에서 먼 이곳이 실제 전쟁에서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해군은 이 기지를 통해 대만해협 유사시 신속한 전력 투사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권 vs 안보 딜레마, 2030년대 시험대

문제는 호주가 2030년대 초반까지 핵 추진 잠수함의 고난도 정비 역량을 갖출 수 있느냐다. 원자로 관리와 방사성 폐기물 처리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미국 버지니아급 잠수함의 복잡한 정비를 소화하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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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잠수함 / 출처 : 연합뉴스

지역 주민들은 방사능 오염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으며, 호주 녹색당은 “아름다운 해안 마을이 거대한 미국 해군 기지로 변질되고 있다”며 안보 리스크 증가를 경고했다.

하지만 찬성 측은 이 기지가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뿐 아니라, 호주가 자체 핵잠수함을 확보하기 전까지 중요한 전력 공백을 메워줄 것이라고 반박한다. 중국의 해군력 팽창 속도를 고려할 때 동맹국 군사력 통합은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미국이 호주 기지에 핵잠수함 4척을 배치하는 것은 인도태평양 전략의 근본적 재편을 의미한다. 괌에서 호주로 무게중심을 이동시키는 이번 결정은 중국과의 장기 대치 국면에서 미군의 생존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다만 호주가 실질적인 작전 파트너로 기능할 수 있을지는 향후 5년간의 역량 구축에 달려 있다. 2027년 첫 잠수함 도착은 이 거대한 실험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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