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자택 압류됐던 임영웅, 우편함 위치가 문제
지난해 233억 벌어들인 가수의 예상 못한 실수
세금 체납 해프닝 뒤 모든 납부 완료

‘미스터트롯’ 우승으로 국민 가수 반열에 오른 임영웅의 서울 합정동 펜트하우스가 지방세 미납으로 한때 압류 조치됐다가 해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연 수입이 무려 233억원에 달하는 톱스타에게 발생한 의외의 사태 뒤에는 예상치 못한 사소한 실수가 있었다는 점이 밝혀지며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51억 펜트하우스 압류 해프닝, 그 이유는?
26일 가요계에 따르면 임영웅의 합정동 자택은 지난해 10월 세금 체납으로 인해 압류 조치가 내려졌다.

임영웅 측은 이례적인 상황에 대해 아파트 구조상의 문제를 원인으로 꼽았다.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임영웅이 거주하는 아파트는 우편함이 일반적인 위치가 아닌 3층에 있어 일정 기간 우편물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지방세 고지서를 수령하지 못했고 압류 통지를 받게 됐다”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소속사에서 이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관리했어야 하는데 아쉬운 부분”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임영웅 측은 올해 초 압류 사실을 인지한 후 즉시 체납된 세금을 납부해 현재는 압류가 모두 해제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천문학적 수입과 대조되는 세금 관리 실수
이번 사태는 임영웅의 막대한 수입 규모와 대비되는 세금 관리 실수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물고기뮤직의 2023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임영웅은 2023년 용역비(정산금) 약 192억원, 미지급 정산금 31억원, 배당금 10억원 등 총 233억원을 소속사로부터 지급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정산금이 2022년 136억원에서 2023년 192억원으로 56억원이나 증가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음원·음반·공연 수입은 274억원에서 248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미디어 콘텐츠 수입은 8억5천만원에서 50억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이는 임영웅의 인기가 음악계를 넘어 방송과 미디어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고기뮤직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소속 아티스트의 세금 납부와 관련한 관리 시스템을 더욱 철저히 개선할 것”이라며 “세심히 살피지 못해 이러한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