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거면 진작 하지” …잘 나가던 KF-21 ‘반토막 날 뻔’ 도대체 무슨 일?

추가 물량 20대 계약 눈앞
2032년까지 120대 전력화
2030년대부터 5세대기 개량
KF-21
KF-21 조립 / 출처 : KAI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이 20대의 추가 양산 계약을 체결하고 다시금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당초 KF-21은 공대공 임무 위주의 블록1을 40대 생산한 이후 공대공, 공대지 임무가 모두 가능한 블록2를 80대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40대의 초도 물량이 20+20으로 변경되면서 나머지 20대의 물량 계약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으나 이번 계약이 완료되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6월 중 20대 추가 계약 체결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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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 출처 : KAI

방위사업청은 2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KF-21 추가 물량 20대 양산 계약을 이달 중으로 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곧 마무리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6월 체결한 최초 양산 20대에 이어 추가 20대가 확보되면서 총 40대의 KF-21 블록1이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군에 배치된다.

계약 내용을 살펴보면 방사청은 KAI와 KF-21 20대 생산과 기술교범, 후속 군수지원 등에 관한 협약을 맺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는 전투기에 탑재될 F414 엔진 40여 대와 예비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

다만 환율 변동과 공급망 불안정 등의 영향으로 계약 금액은 작년보다 조금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연구원 타당성 조사가 불러온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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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조립 / 출처 : KAI

사실 KF-21의 초기 양산 계획은 40대는 순조로운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2023년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사업 타당성 조사 결과가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KIDA는 공대공 미사일 무장 성능 검증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최초 양산량을 20대로 줄일 것을 권고했다. 이 권고에 따라 정부는 기존 40대 계획을 ’20+20대’ 방식으로 수정했다. 우선 20대를 생산한 뒤 무장 시험 결과를 확인하고 나서 추가 20대 생산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었다.

KF-21
KF-21 조립 / 출처 : KAI

하지만 이 같은 단계적 접근법은 여러 부작용을 낳았다. 생산량 감소로 인한 단가 상승 압박과 공군의 전력 공백 우려, 그리고 수출 경쟁력 약화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

방산업계는 “처음부터 40대로 진행했다면 더 효율적이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2032년까지 총 120대 운용 목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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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 출처 : KAI

이번 추가 계약으로 KF-21 사업은 다시 궤도에 올랐다. 우리 공군은 2026년 9월 첫 양산기를 인수받기 시작해 2028년까지 KF-21 블록1 40대를 전력화할 계획이다.

KF-21의 전력화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2028년부터는 공대지 무장 능력을 갖춘 KF-21 블록2 80대의 전력화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도합 120대의 KF-21이 한국 공군의 주력 전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며 한국은 2030년대부터 내무 무장창 개발, 안테나 센서 매립화 등의 개량을 거쳐 KF-21을 5세대 전투기로 개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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