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해서 낮아진 수요로
GV60 생산 중단한 제네시스
상품성 차별화 실패도 원인
제네시스 GV60의 생산이 이달 초부터 중단된다. 이는 단종이 아닌 일시적 조치로 지속 감소하는 판매량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제네시스 GV60 판매량, 42% 감소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공장은 이달 초부터 최대 두 달간 제네시스 GV60 전동화 모델의 생산을 중단한다. 이 결정은 전기차 판매 성장 둔화와 연말 정부 전기차 보조금 소진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이 GV60 전동화 모델을 구매하기 위해선 두 달 이상의 대기 기간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 GV60의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총 3,148대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42%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달 판매량은 96대로 전월 대비 13.5% 줄며 월 100대 판매도 달성하지 못했다.
현대차는 국내 전기차 시장 부진이 GV60 판매량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내부적으로 당분간 생산을 중단하고 재고 증가를 방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추정된다.
높은 가격에 발목 잡혀
업계 분석에 따르면 GV60의 지속적인 판매 부진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상품성 차별화 실패’다.
GV60은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EV6에 이어 세 번째로 전기차 전용 E-GMP 플랫폼을 사용한 모델이다. 그러나 두 모델이 각자의 특성을 바탕으로 명확한 소비자층을 형성한 것과는 다르게 GV60은 뚜렷하게 차별화 요소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욱이 GV60의 시작 가격은 아이오닉 5(5,005만 원~)와 EV6(5,130만 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6,493만 원이다. 이러한 차이도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2023년 기준 5,700만 원 미만 전기차에는 100% 보조금이, 5,700만 원 이상 8,500만 원 미만 전기차에는 50% 보조금이 지급되는 정책을 고려하면 GV60의 가격 차이는 더욱 커진다.
제네시스 전체 판매량 감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GV60 생산 중단이 단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제네시스는 전기차 보조금이 새롭게 지원되는 내년 초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다.
한편 제네시스 전기차 판매는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부진한 상태다. G80 전동화 모델의 경우 10월 누적 기준 전년 대비 61.6% 판매 감소를 기록했으며 GV70 전동화 모델 역시 전년 대비 25.4% 판매 하락을 보였다.
올해 제네시스 전기차 전체 판매량은 전년(10월 누적) 대비 43% 줄어든 6,276대다. 전기차를 포함한 브랜드 전체 판매량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제네시스는 국내 시장에서 총 11만 5,873대가 판매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 9,840대와 비교해 3.3% 감소했다.
차값을내려라ㅡ차는좋은데ㅡ너무비싸니까안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