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실, 국내 진출 속도 높여
올해에는 유럽에 수출할 계획
최고 출력 523마력, 520km 주행 가능
중국 내 1위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BYD가 자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쌓은 후 목표를 확장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미 유럽 시장에서 굳건한 발판을 마련하였는데, 이제는 한국 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신규 상표로 실, 돌핀, 아토, 카르페, 파리, 헤일로 등을 BYD코리서에서 등록하였으며, 특히 고성능 세단인 ‘실’을 중심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2021년 하반기부터 유럽에 전기차를 수출하기 시작한 BYD는 플래그십 모델인 ‘한’, 대형 SUV ‘탱’, 그리고 ‘아토3’을 선보이며 지난해 4,237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실’, ‘돌핀’을 추가로 유럽에 수출, 판매량 증가를 추구하고 있는 상황다.
‘실’은 최신 전기차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독일의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 자이퉁은 “실이 독일 시장에서 다른 전기차를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장 중요한 요인은 가격”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실의 외관은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성공적으로 전달하며,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유럽 대중의 취향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호평했다.
‘실’은 테슬라의 모델3보다 약간 크며, 현대의 아이오닉6보다는 작은 전장 4,800, 전폭 1,875, 전고 1,460, 휠베이스 2,920로 중형 세단의 크기를 자랑한다.
‘실’은 얇고 긴 배터리 셀을 여러 개 끼워 만든 블레이드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으며, 그 용량은 82kWh다.
후륜구동 모델은 최대 출력이 308마력인 전기모터를 탑재하고 있어, 완전 충전 시 유럽 표준(WLTP)에 따르면 570km를 주행할 수 있다.
사륜구동 모델은 전후에 각각 장착된 두 개의 모터가 최고 출력 523마력을 발휘하며, 주행 가능 거리는 520km에 이른다.
영국 오토카 ‘BYD 실, 정교함과 핸들링 만족스럽다’ 평가
BYD의 신형 전기차 ‘실’은 최신형 대형 디스플레이를 특징으로 삼고 있다. 10.25인치의 계기판과 15.6인치의 센터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고, 대부분의 기능은 디스플레이의 터치 방식으로 조작 가능하다.
영국의 자동차 잡지 오토스프레스는 ‘실’의 실내 공간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뒷좌석 레그룸과 헤드룸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키가 큰 승객도 파노라믹 선루프 덕분에 주행 중 큰 불편함이 없다”고 칭찬했다.
또 다른 영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카는 중국에서 ‘실’을 시승한 후기로 “흠잡을 데 없는 정교함과 핸들링이 만족스럽다”며, “스포츠 모드에서는 스티어링 무게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차체를 깔끔하게 고정시켜 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단점으로 브레이크 반응이 일관되게 느껴지지 않는 점을 지적하였다.
BYD ‘실’은 6월부터 유럽에서 사전 판매를 시작하며, 이로써 전기차 판매 상승세에 있는 현대기아와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는 가성비와 주행거리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며, 중국산 전기차와의 경쟁에 대한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BYD코리아의 국내 출시는 여전히 미정인 상태이다. 중국 전기차의 제품력과 안전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국내 전기차의 흥행, 그리고 중국 제품에 대한 일부 소비자들의 부정적 감정으로 인해 국내 출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진출 시기는 아직 내부 검토 중이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위드카 뉴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