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조 투자 후 마침내 폭탄 선언”…핵에 진심인 ‘이 나라’, 러시아도 ‘발칵’

핵탄두 장착 가능한 전투기
잠수함 이어 핵전력 확장
유럽 재 핵무장 신호탄
핵무기
출처 : 연합뉴스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기 위해 영국이 또 한 번의 전력 강화 계획을 발표하였다.

영국은 지난 6월 1일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냉전 이래 최대의 국방비 증액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영국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F-35A 전투기를 12대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핵억지력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잠수함에서 전투기로 핵전력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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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 / 출처 : 연합뉴스

지금까지 영국은 냉전 종료 후 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핵억지력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영국이 12대의 F-35A를 도입한다는 것은 기존의 해상 기반 핵전력에 공중 기반 핵 투발 능력을 추가하는 의미를 갖는다.

기존에 영국이 보유한 F-35B는 핵탄두 투하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F-35B는 강습상륙함 등에서 운용하기 위해 수직이착륙 기능을 탑재하면서 상대적으로 내무 무장창의 크기와 탑재량이 부족하다.

반면 지상 기지에서 이착륙하는 F-35A는 F-35B보다 약 1.3톤 이상 더 많은 무장 탑재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재래식 무기 이외에도 핵무기 탑재가 가능하다.

냉전 이후 가장 큰 핵 태세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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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 / 출처 : 연합뉴스

스타머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계획이 “한 세대 만에 영국의 핵 태세를 가장 크게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무기도 투발할 수 있는 F-35 전투기는 세계를 선도하는 영국 공군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며 “영국과 동맹국을 위협하는 적대 세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도 즉시 화답 성명을 내며 “영국의 나토에 대한 또 다른 강력한 기여”라고 평가했다. 나토 차원에서도 이번 결정을 적극 지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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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 / 출처 : 연합뉴스

영국은 지난 6월 1일에도 핵 추진 잠수함 12척 건조 등 군비 증강에 최대 27조 원 이상의 금액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고 영국 해안에 자체 핵탄두 프로그램을 둠으로써 영국을 안전하고 강하게 만들 것이란 계획을 드러낸 바 있다.

본격적인 유럽 재 핵무장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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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AP 전투기 / 출처 : 연합뉴스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의 엘로이즈 파예트 연구위원은 영국의 이번 계획이 “유럽의 지속적인 재 핵무장과 핵무기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러시아에 맞서는 나토의 억지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스타머 총리는 “영국의 나토에 대한 헌신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앞으로 수세대에 걸쳐 유럽-대서양 지역을 지키기 위해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영국 스카이뉴스는 이번 주문이 영국 내 F-35 프로그램과 관련된 약 2만개의 일자리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의 방위산업 기업인 BAE 시스템즈가 F-35 제작에 핵심 부품과 기술을 공급하는 주요 협력업체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12대의 F-35A 도입은 영국의 핵 억지력 강화와 방위 산업 활성화를 모두 이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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