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초대장에 “지구 반대편서 화답했다”…한국 국격이 ‘이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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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 출처 : 연합뉴스

브라질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열흘 남짓 앞둔 시점, 한 장의 사진이 양국 외교가에 화제가 되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부인 호잔젤라 다시우바 여사가 하얀 저고리에 푸른빛 치마를 입은 한복 차림으로 인스타그램에 등장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의상 체험이 아니라, 2026년 2월 22~24일 예정된 룰라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앞둔 ‘사전 문화 외교’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월 9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주재 한국총영사 관저에서 열린 만찬에서 다시우바 여사는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브라질 지회가 한국에서 직접 공수한 한복을 선물받았다. 그는 SNS에 “이처럼 전통적이고 아름다운 의상을 입을 수 있어 큰 영광”이라며 “곧 대한민국을 방문해 외교적·문화적·경제적 유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80세의 룰라 대통령이 인도 방문 직후 한국을 찾는 이번 일정은, 2025년 11월 남아공 G20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한 초청을 수락하면서 성사됐다.

60년 뿌리내린 브라질 한인, 섬유산업 근간 되다

호잔젤라 다시우바 한복 차림
호잔젤라 다시우바 한복 차림 / 출처 : 호잔젤라 다시우바 인스타그램

이번 한복 외교가 주목받는 이유는 브라질 내 한인 커뮤니티의 역사적 위상 때문이다.

1963년 창립된 브라질한인회는 현재 약 5만 명 규모의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데, 다시우바 여사는 한복을 입으며 “한국인들은 1960년대부터 브라질 섬유산업의 중심 역할을 했다”고 직접 언급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과 생산망 강화, 혁신과 가족 경영으로 브라질 산업 현대화에 기여했다”며 한인 사회의 경제적 공헌을 구체적으로 평가했다.

김범진 브라질한인회장은 “이번 만남은 양국 간 유대를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오늘의 제스처가 두 나라 사이의 상호 존중과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상징적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실제로 브라질 한인들은 60년간 현지 섬유·봉제 산업의 주축으로 자리 잡으며, 단순한 이민자 집단을 넘어 브라질 경제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문화 외교에서 실물 경제 협력으로

한복 입은 브라질 리우 예수상
한복 입은 브라질 리우 예수상 / 출처 : 연합뉴스

한복 증정은 단순한 의례가 아니라 전략적 외교 도구다. 방한 11~13일 전 영부인이 현지 한인 지도부와 만나 한복을 착용하고 SNS에 공개함으로써, 한국 방문에 대한 기대감과 우호적 감정을 사전에 조성했다.

이는 브라질 대통령·주지사 부인을 대상으로 한 세 번째 공식 사례로, ‘한복 외교’가 하나의 패턴으로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 주목할 점은 문화 교류가 경제 협력의 토대가 될 가능성이다. 다시우바 여사는 게시글에서 음악, 미식, K-콘텐츠 등 문화적 연결고리를 언급하며 “외교적·문화적·경제적 유대”를 모두 강조했다.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무역, 에너지, 기술 협력 등 실질적 의제가 다뤄질 전망이다. 브라질은 광물 자원과 농산물 수출국이고, 한국은 첨단 제조업과 IT 강국이라는 점에서 상호 보완적 협력 여지가 크다.

BRICS 협력과 한국, 동시 외교의 균형추

한·브라질 정상회담
한·브라질 정상회담 / 출처 : 연합뉴스

룰라 대통령이 인도 방문 직후 한국을 찾는 일정은 다자 외교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BRICS 회원국인 인도와의 협력을 강화하면서도, 동시에 한국과의 경제·외교 관계 증진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는 브라질이 한국을 인도만큼 중요한 외교 파트너로 위치시키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한국 정부는 지난 2월 5일 “브라질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번 방한이 단순 의전 방문이 아닌, 양국 간 실질적 협력 강화를 위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이 남미 최대 경제국이자 G20 회원국이라는 점에서, 한국의 신남방정책 확대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 장의 한복 사진으로 시작된 문화 외교가, 60년 한인 이민사와 만나 경제 협력으로 이어지는 순간이다. 2월 22일 서울에서 열릴 한·브라질 정상회담이 단순한 악수를 넘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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