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커 고성능 전기 왜건 ‘007 GT’ 공개
007 세단 플랫폼 기반의 고성능 왜건
CTLC 기준으로 최대 870km 주행 가능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고성능 전기 왜건 ‘007 GT’를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에 공개된 007 GT는 기존 007 세단을 기반으로 한 슈팅브레이크형 왜건으로, 혁신적인 충전 기술과 뛰어난 성능을 겸비해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15분 충전의 혁신, 500km 주행의 현실화

지커 007 GT의 가장 큰 특징은 500kW 충전을 지원하는 지리의 트릭 골든 배터리 시스템이다. 이 배터리는 단 15분 충전으로 500km 주행이 가능하며, CTLC 기준으로는 최대 87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특히, 800V 고전압 시스템을 채택해 초급속 충전이 가능하며,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75kWh와 100kWh 두 가지 배터리 옵션을 제공한다.
이는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어 온 충전 시간과 주행거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럭셔리와 실용성을 겸비한 슈팅브레이크의 진수

007 GT는 기존 007 세단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되, 차체 디자인을 슈팅브레이크 형태로 변경해 공간 활용성을 대폭 높였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64mm, 전폭 1900mm, 전고 1445mm, 휠베이스 2925mm로, 기존 세단과 유사한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더 넓은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외관 디자인에서는 전면부의 LED 라이트바와 확대된 공기흡입구로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측면부에는 새로운 로커 패널과 엣지 있는 C필러를 적용해 역동적인 실루엣을 완성했다. 여기에, 후면부에는 두 개의 작은 핀으로 구성된 소형 스포일러를 탑재해 공기역학적 성능도 개선했다.
강력한 성능과 첨단 기술의 조화

파워트레인은 후륜구동과 사륜구동 두 가지 옵션으로 제공된다. 후륜구동 모델은 단일 모터로 최고 출력 416마력(422마력)을 발휘하며, 사륜구동 모델은 듀얼 모터를 통해 최고 출력 637마력(646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구현한다.
SEA(Sustainable Electric Architecture)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차량은 라이다 센서를 기본 탑재해 자율주행 기능도 강화했다.
실내는 미니멀리스트 디자인 철학을 따라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2-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독립형 디지털 계기판,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첨단 편의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중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한편, 지커는 2021년 12월 첫 모델인 지커 001을 출시하며 중국 프리미엄 EV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해왔다. 지커 001은 2023년에만 7만 6246대가 판매되었고,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는 9만 2289대가 판매되며 브랜드의 주력 모델로 자리잡았다.
이어 출시된 007 세단 역시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4만 4451대가 판매되며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22.8%를 차지하는 성공을 거뒀다.
이번에 공개된 007 GT는 지커의 두 번째 슈팅브레이크 모델로, 중국 시장에서는 2025년 2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 기준으로 약 3,900만 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지커는 이 차량을 유럽 시장에도 ‘지커 7 GT’라는 이름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2025년 2~4분기 내에 3개의 신차를 추가로 출시해 글로벌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