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전기차 SU7, 사고 영상 확산
안전성 우려 커져

샤오미가 시장에 첫 선보인 전기차 ‘SU7(Speed Ultra 7·중국명 수치)’이 출시 24시간 동안 8만 8천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소비자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지만, 소셜미디어에 시승 중 발생한 사고 영상이 연이어 올라와 논란이다.
통제력 잃은 샤오미 SU7, 도로 연석 충돌
중국 IT 전문 매체 마이드라이버스는 “샤오미 SU7 시승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고 있다”고 지난 1일 전했다.
이 매체는 SU7의 강력한 성능에 대해 언급하며 “특히 초보 운전자는 차량의 빠른 가속력에 곧바로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듀얼 모터를 탑재한 SU7 사륜구동 모델은 최고출력 673마력, 최대 토크 838N·m를 자랑한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78초 만에 가속할 수 있다.
매체는 이러한 가속 능력이 출발 후 첫 1초 동안 약 30m를 질주하게 만들어 운전자가 조작하는 데 난이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의 가속력을 체험하고자 한다면 전문적인 도로나 폐쇄된 테스트 장소를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중국판 틱톡이라고 할 수 있는 더우인에 SU7이 균형을 잃고 연석에 충돌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샤오미 측은 운전자의 부주의를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샤오미의 한 관계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운전자가 코너를 돌 때 속도를 너무 냈고 전날 밤 내린 비로 도로가 미끄러웠다”며 “그 결과 부딪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발생했지만 환불은 어려워..
사고 발생 소식이 알려지자 샤오미 첫 전기차 SU7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내에서 제기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SU7과 관련된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지난 2월 3일에는 앞서 가던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일으켰으며 이로 인해 차량 우측 헤드라이트가 파손되고 앞 범퍼 역시 심하게 손상됐다. 또한 지난달 29일에는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차량이 연석에 충돌해 휠이 찌그러지고 타이어가 펑크 난 사고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안정성 논란이 확산되자 샤오미 관계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고는 차량의 결함과는 무관하며 차량 안전성에 대한 걱정은 할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사고 영상 공개와 최대 6개월의 대기 기간으로 환불을 원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환불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 측은 주문 보류 기간 7일이 이미 경과했다는 입장이다.